[수도권]서울서 공공건축물 지을때 ‘에너지효율 1등급’ 받아야

  • 동아일보

앞으로 서울시내에서 지어지는 모든 공공건축물은 에너지효율 1등급을 받아야 한다. 서울시는 3일 이런 내용이 담긴 ‘에너지 효율 강화 방안’을 발표했다.

시는 우선 시가 건축하는 모든 공공건축물의 연간 에너지 사용량을 현행 m²당 500kWh에서 300kWh 미만으로 40% 줄이도록 했다. 여기에는 전기, 난방 등 모든 에너지가 포함된다. 이미 설계가 끝나 공사가 진행 중인 건물도 이 규정을 따라야 한다.

시는 자체 에너지 효율등급 인증제도를 마련해 시행한 뒤 이를 전국적으로 확대할 수 있도록 정부에 건의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또 아파트와 업무용 건물이 에너지 효율등급 2등급 기준을 갖추면 신축 건물의 취득·등록세를 5∼15% 감면해주고 아파트에는 용적률 제한을 완화해 주기로 했다.

호화청사 논란을 빚은 곳에서 여지없이 채택하고 있던 대형 통유리 외벽도 서울에서는 발붙이기 어렵게 됐다. 외벽과 지붕의 열 손실을 막기 위해 앞으로 지어지는 공공건축물에는 전면 창유리 방식의 외관을 적용하지 않고 에너지 절약형으로 설계해야 하기 때문이다.

건물에서 생산되는 에너지와 사용하는 에너지양이 똑같아 화석에너지 투입량이 ‘0’인 ‘에너지 제로(0) 하우스’를 마포구 상암동에 짓고 있는 시는 올해 12월 완공되면 미래형 건물의 모델로 삼아 홍보, 교육의 장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시는 앞으로 공공건축물의 에너지 사용량 최종 목표치를 이번의 절반 이하 수준인 120kWh로 정하고 이를 달성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기술을 개발하고 가이드라인을 만들어 가기로 했다.

이동영 기자 argu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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