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밴쿠버 열기를 2018년 평창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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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3월 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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쥐불놀이-달리기 대회 등 ‘올림픽 유치기원’ 행사 잇따라
서울 지하철 ‘몽촌토성역’ 이름 ‘올림픽유치역’ 한시적 사용

정월대보름을 맞아 지난달 28일 강원 화천군 화천천 둔치에서 열린 ‘2018 평창 겨울올림픽 유치 기원’ 행사에서 쥐불놀이로 만든 오륜기가 눈길을 끌었다. 사진 제공 화천군
정월대보름을 맞아 지난달 28일 강원 화천군 화천천 둔치에서 열린 ‘2018 평창 겨울올림픽 유치 기원’ 행사에서 쥐불놀이로 만든 오륜기가 눈길을 끌었다. 사진 제공 화천군
밴쿠버 겨울올림픽의 성화는 꺼졌지만 2018 겨울올림픽 평창 유치를 염원하는 강원도민의 열기는 활활 타오르고 있다. 2018평창동계올림픽유치위원회 1호 홍보대사인 김연아 선수를 비롯해 태극전사들이 역대 최고의 성적을 거두자 겨울올림픽 유치에 대한 기대감이 한껏 고조되고 있다. 강원도에서는 이 같은 열기를 이어가기 위한 각종 행사들이 잇따르고 있다.

1일 도내 18개 시군에서 열린 2018 평창 겨울올림픽 유치 기원 건강달리기대회에는 2만여 명이 참가해 성황을 이뤘다. 강원도육상경기연맹이 주관하고 강원일보사가 주최한 이날 대회에서는 눈이 내리는 날씨 속에서도 참가자들이 5km와 10km를 달리며 겨울올림픽 평창 유치를 기원했다. 직장, 단체, 가족 단위로 참가한 시민들은 출발 전 “겨울올림픽 평창 유치 파이팅”을 함께 외쳤으며 이와 관련된 플래카드와 깃발을 들고 레이스를 펼치기도 했다.

이에 앞서 정월대보름인 지난달 28일에도 도내 곳곳에서 겨울올림픽 유치를 염원하는 각종 행사가 열렸다. 화천군은 화천천 둔치에서 20여 m 길이의 ‘2018 Pyeong Chang’ 조형물에 불을 붙이는 행사를 가졌다. 또 성인 5명이 쥐불놀이를 통해 오륜기를 형상화하는 퍼포먼스를 가져 관람객들의 탄성을 자아냈다. 강원도와 강원농협이 지난달 23∼27일 농협서울지역본부 광장에서 개최한 강원농특산물전에서도 겨울올림픽 홍보관이 운영돼 좋은 반응을 얻었다. 홍보관에서는 다트, 바이애슬론 사격 체험 등을 실시하면서 철원쌀과 호돌이 저금통을 경품으로 제공했다.

평창군과 서울도시철도공사는 서울 올림픽공원 인근 지하철 8호선 ‘몽촌토성역’ 이름을 한시적으로 ‘2018평창동계올림픽유치역’으로 사용하기로 지난달 24일 합의했다. 평창군은 몽촌토성역에 ‘밴쿠버 올림픽 메달리스트 기념관’과 ‘평창 겨울올림픽 홍보관’을 설치 운영할 계획이다.

지난달 25일 강원지방경찰청에서 열린 강원도통합방위협의회에서는 ‘2018 겨울올림픽 평창 유치를 위한 결의문’을 채택했다. 또 농협강릉시지부와 강원도청산악회는 ‘2018 겨울올림픽 평창 유치 기원’ 등반 행사를 갖기도 했다.

밴쿠버 올림픽 기간 현지에서 2018 겨울올림픽 유치 활동을 하고 돌아온 김진선 강원지사 겸 2018평창동계올림픽유치위원회 공동위원장은 “태극전사들이 스피드스케이팅과 피겨스케이팅에서도 금메달을 따자 국제 스포츠계 인사들이 한국과 평창을 새롭게 보고 있다”며 “평창의 명분과 당위성을 내세워 유치 활동에 적극 힘쓰겠다”고 말했다.

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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