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보들 너도나도 “민노총 탈퇴”

  • 동아일보
  • 입력 2010년 2월 2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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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성 ‘발전노조’ 위원장-5개 본부장 내달 선거

다음 달 9일 열리는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산하 한국발전산업노동조합(발전노조) 중앙위원장 및 5개 본부장 선거에 민주노총 탈퇴를 공약으로 내세운 후보가 대거 나섰다. 남동·남부, 동서, 서부·중부발전 등 5개 발전회사 노조로 구성된 발전노조(조합원 6700여 명)는 민주노총 내 대표적인 강성 사업장으로 2001년 7월 노조 설립 직후 민주노총에 가입했다.

25일 노동계에 따르면 발전노조 중앙위원장 선거에 출마한 전경세 후보(기호 3번)는 민주노총 탈퇴를 공약으로 내걸었다. 전 후보는 “민주노총은 정치적인 파업에 우리를 너무 많이 동원했다”며 “공공기관 전면 파업 지시를 한 뒤에도 결과에 대한 책임은 하나도 지지 않고 파업 성과 등 전리품만 챙겼다”고 강조했다.

5개 발전회사 노조 본부장 선거에도 동서, 남동, 서부발전 등 3곳에서 민주노총 탈퇴를 공약으로 내세운 후보가 나왔다. 윤영노 서부본부장 후보는 홍보물을 통해 “시도 때도 없이 준비되지 않은 무책임한 파업을 벌이고, 비타협적 투쟁을 선동하고 사회적 합의를 거세게 비판해온 민주노총은 어디에 쓰는 물건이냐”며 “만약 발전노조의 민주노총 탈퇴를 이끌어 내지 못하면 서부노조의 발전노조 탈퇴를 이뤄내겠다. 그렇게 못하면 위원장 직을 사퇴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진구 기자 sys120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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