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디자인 시범거리’ 2곳 완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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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2월 24일 07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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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현대백화점 주변 등 보행자 중심거리 만들어

울산 남구 삼산동 현대백화점 울산점 주변의 디자인 시범거리. 사진 제공 울산 남구
울산 남구 삼산동 현대백화점 울산점 주변의 디자인 시범거리. 사진 제공 울산 남구
울산의 ‘디자인 시범거리’가 완공됐다. 울산 남구는 삼산동 현대백화점 울산점 주변과 무거동 울산대 정문 앞 사거리 등 두 곳에 시행한 디자인 시범거리 조성 사업을 최근 완료했다고 23일 밝혔다. 현대백화점 일원은 주말은 물론 평일에도 차량과 보행자가 엉켜 큰 혼잡이 벌어지는 곳. 또 울산대 정문 앞 사거리는 어지러운 간판과 비슷한 도로망 때문에 길을 잃어버리기 쉬워서 ‘바보 사거리’로 불릴 정도로 혼잡한 거리였다.

남구는 두 곳을 디자인 시범거리로 지정하고 지난해 7월부터 도로정비사업을 벌였다. 현대백화점 일원에는 53억 원을 들여 길이 416m, 너비 15m를 보행자 중심의 쾌적한 가로 환경으로 바꿨다. 이곳에는 도심 미관을 해치던 전선을 모두 지중화하고 2차로이던 차도는 일방통행(1차로)으로 줄인 뒤 인도 폭을 대폭 늘려 보행자 중심 거리로 조성했다. 인도에는 개울을 만들고 나무와 목재를 이용한 편의시설로 자연친화적인 이미지를 강조했다. 가로등, 펜스, 보행자 안내판, 교통안전표지는 하나의 시설물로 통합하는 등 여러 시설물이 도시경관과 조화를 이룰 수 있도록 개선했다.

또 울산대 정문 앞 사거리에는 36억 원을 들여 길이 395m, 너비 8m 도로도 말끔하게 정비했다. 어지럽게 방치된 전선과 전신주를 모두 땅속으로 묻어 하늘이 잘 보이도록 했다. 이와 함께 가로등과 펜스 벤치 등 거리 시설물은 조형성을 높이고 통일감과 질서를 고려해 배치했다. 거리공연과 전시가 가능한 소규모 공연장도 마련됐다. 김두겸 남구청장은 “디자인 거리는 도로가 단순한 통행의 개념에서 벗어나 ‘걷고 머물고 즐기는 거리’로 재창조됐다는 데 의미가 있다”며 “디자인 거리가 예술과 낭만이 살아 숨쉬는 문화 중심공간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재락 기자 rak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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