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동쪽 근해서 어선 침몰 5명 실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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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09년 12월 2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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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원 20명은 구조

20일 오전 7시 15분경 부산 영도 동쪽 69km 해상에서 부산 선적 대형선망어선 57금양호(129t)가 침몰했다. 이 사고로 승선 선원 25명 가운데 통신장 박선호(50·부산 사하구), 어로장 남정래(54·부산 해운대구), 선원 유재완(55·경남 통영시), 윈디(37), 카라마디 씨(25·이상 인도네시아)가 실종됐다.

선장 이승택 씨(42) 등 나머지 선원 20명은 같은 선단 어선에 구조됐다. 부산해양경찰서는 사고 직후 헬기와 경비함 3척을 현장으로 보내 일본해상보안청 소속 순시선과 합동 수색작업을 벌였다. 사고 해역 주변은 19일 오전부터 풍랑주의보가 발효 중인 곳으로 높이 3∼4m의 파도와 초속 14m의 강풍이 불어 실종자 수색에 어려움을 겪었다. 구조된 선원들은 “같은 선단 어선과 투망작업을 하던 중 배가 중심을 잃고 갑자기 가라앉았다”고 말했다.

해경은 기상악화로 배가 한쪽으로 기운 상태에서 높은 파도에 전복돼 침몰한 것으로 추정하고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 중이다.

부산=윤희각 기자 tot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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