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 편지]장주현/자전거도로 생색에 예산 낭비

  • 동아일보

저탄소 녹색성장 실천 사업의 하나로 자전거 타기 운동이 한창이다. 정부에서도 자전거 인구 확산을 위해 자전거 도로 건설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전에는 자전거 도로를 보도에 가깝게 만들었으나 지금은 차도 부근까지 확대하고 있다. 마지막 차선을 줄여 자전거 도로를 만든다고 하지만 제 역할을 전혀 못한다. 차로에 접해 있다 보니 차량과 오토바이가 일반 차선처럼 통행하기 일쑤다.

안전장치도 부족하다. 도로 중간중간 바닥이 약간 돌출된 경계석을 깔아놓거나 선만 그어놓은 곳이 많고 봉이 있어도 플라스틱이라 차량이 넘으면 대책이 없다. 많은 예산을 투입한 자전거 도로가 제 역할을 하려면 정말 이용자가 안심하고 이용하게 만들어야 한다. 차량 바퀴의 3분의 1 정도 높이의 경계석을 설치해 차도와 구분하면 어떨까. 예산상 어렵다면 차라리 자전거 도로 설치를 중단해 낭비를 막아야 한다.

장주현 서울 광진구 자양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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