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영욱 로비’ 전-현정부 인사 추가연루 의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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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09년 12월 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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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명숙 전총리 “1원도 안받아”

한명숙 전 국무총리가 7일 서울 마포구 합정동 노무현재단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대한통운 곽영욱 전 사장에게서 단돈 1원도 받은 일이 없다”며 금품 수수 의혹을 전면부인하고 있다. 김미옥 기자
한명숙 전 국무총리가 7일 서울 마포구 합정동 노무현재단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대한통운 곽영욱 전 사장에게서 단돈 1원도 받은 일이 없다”며 금품 수수 의혹을 전면부인하고 있다. 김미옥 기자
한명숙 전 국무총리는 7일 곽영욱 전 대한통운 사장(69·구속 기소)으로부터 5만 달러를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된 데 대해 “저는 단돈 1원도 받은 적이 없다”고 반박했다. 한 전 총리는 자신이 이사장으로 있는 서울 마포구 합정동 노무현재단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 1차 회의에 참석해 “저는 결백하다. 그렇게 살아오지 않았다. 직접 이 말씀을 드림으로써 국민 여러분의 걱정을 덜어드리는 것이 저의 도리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노무현재단은 이날 친노(친노무현)계 인사, 범야권 및 여성계, 시민사회인사 60여 명이 참여하는 비상대책위원회(위원장 이해찬 전 국무총리)를 구성했으며 한 전 총리 측은 문재인 전 대통령비서실장, 강금실 전 법무부 장관 등으로 이뤄진 변호인단을 통해 법적 대응에 나서기로 했다.

한 전 총리 측 관계자는 “곽 전 사장이 워낙 마당발이어서 한 전 총리도 안면이 있는 정도”라며 “인사 청탁 명목으로 수만 달러를 받았다는 것은 얼토당토않은 얘기”라고 말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자료에 따르면 곽 전 사장은 2004년 총선 직전인 4월 6일 한 전 총리에게 후원금 100만 원을 낸 것으로 돼 있다. 또 그해에 고교 후배인 C 의원에게 500만 원을, 당시 야당 소속이던 K 의원에게 100만 원을 후원했다. 검찰 안팎에서는 이미 거론됐던 야권의 J, K 씨 외에 민주당의 고위 인사와 현 정부의 고위 인사가 추가로 연루됐다는 얘기도 나돌고 있다. 곽 전 사장이 정권이 바뀐 지난해 초 한국남동발전 사장직을 유지하기 위해 현 정부 고위 인사에게 로비를 했다는 의혹이 제기됐으나 검찰은 “나머지 인사들은 아직 수사선상에 올라있지 않다”고 선을 그었다.

한편 경기 안성시 스테이트월셔 골프장 로비 의혹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부장 김기동)는 한나라당 현경병 의원이 골프장 회장 공경식 씨(43·구속 기소)로부터 1억 원이 담긴 박스를 건네받았다는 진술을 현 의원의 보좌관 김모 씨에게서 확보하고 현 의원을 곧 소환 조사할 방침이다.

조수진 기자 jin0619@donga.com

이태훈 기자 jefflee@donga.com


▲동아일보 김재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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