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돔구장 일방추진”-“의견 수렴 월말 결정”

  • 동아일보
  • 입력 2009년 12월 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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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광태 광주시장-지역 국회의원 간담회, 이견 노출

광주에서 논란을 빚고 있는 야구전용 돔구장 건설을 놓고 지역 국회의원들과 박광태 시장이 만났다. 박 시장과 지역 국회의원 7명은 지난달 30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간담회를 갖고 돔 야구장 건립과 2015 하계유니버시아드대회 지원특별법 제정 등에 대해 논의했다.

박 시장은 1일 “이달 말까지 포스코건설로부터 사업계획서가 접수되면 제안서 심의위를 구성해 각계 의견을 수렴하고 돔구장 건립 여부를 최종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 시장은 “포스코 측이 투자양해각서(MOU) 체결 과정에서 골프장 인가, 워터파크 운영, 수익용 임대아파트 수천 채 분양 등을 인센티브로 요구했다”며 “시는 3년 전부터 해외관광객 유치를 위해 민속촌 음식 공예 등을 수용할 관광레저타운을 준비해 왔는데 돔구장 필요성이 제기되자 포함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동철 의원은 “포스코건설은 민영화된 기업으로 수익창출이 보장되지 않는다면 광주시만을 위해 사업을 추진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결국 시와 시민 부담이 될 수밖에 없는 만큼 일반구장을 검토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강운태 의원은 “시가 요구사항을 미리 제시한 뒤 포스코 측이 이를 받아들이지 않는다면 제안서 자체를 받지 않는 방향으로 추진해야 한다”며 “현 무등경기장 축구장을 헐고 문학구장(인천) 형태의 야구장을 건립하는 방안도 검토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강기정 의원은 “광주시가 추진 과정에서 돔구장을 지을 것처럼 확정적으로 발표하는 바람에 신규주택 건설 등 논란이 일었다”며 “왜 시민 여론 수렴을 먼저 하지 않았느냐”고 따졌다. 강 의원이 “광주시가 일방적으로 사업을 진행했다”고 비판하자 박 시장은 “그런 일이 없었다”고 반박하기도 했다.

김권 기자 goqu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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