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올레길 관광객들이 즐겨찾는 ‘고기국수’ 서귀포 명품 향토음식으로 키운다

  • 동아일보
  • 입력 2009년 11월 3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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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지역 주민들이 경조사나 일상생활에서 자주 먹는 ‘고기국수’가 명품 향토음식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서귀포시는 고기국수를 향토음식 문화체험 대표 브랜드로 만들기 위해 농림수산식품부가 주관하는 ‘2011년도 향토산업 육성사업’에 최근 응모했다고 29일 밝혔다.

고기국수 명인 선정, 고기국수 체험구역 지정, 고기국수 인증 전문 매장 설립 등을 통해 신규 수익창출에도 나선다.

고기국수는 돼지고기 육수에 다양한 면류와 돼지고기 편육을 얹어 먹는 음식. 서귀포시를 비롯한 한라산 남쪽 지역에서 오래전부터 경조사 때 손님에게 대접해 오던 음식이다. 그러나 일상에서 고기국수를 선호하는 주민이 늘자 곳곳에 고기국수를 전문으로 판매하는 음식점이 생겨나고 있다.

최근 올레코스를 찾은 관광객들이 ‘서귀포시에서 가장 맛있게 먹은 전통 음식’으로 고기국수를 꼽기도 했다. 이들이 제주올레 홈페이지나 개인 블로그에 긍정적인 후기를 올리면서 고기국수를 찾는 발길이 크게 늘고 있다.

서귀포시 제주풍림리조트에서 28일 열린 에코푸드 활성화 세미나에서 박현 스톤컴퍼니 대표는 ‘제주 고기국수 브랜드 방안’ 주제발표에서 “일본 라멘, 베트남 쌀국수, 이탈리아 파스타 등은 모두 자국의 면류 음식을 세계적 브랜드로 만든 것”이라며 “독특한 문화적 특성을 간직한 고기국수를 명품으로 만들 경우 세계적인 경쟁력이 있다”고 말했다.

임재영 기자 jy788@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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