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 편지] 강신영/중국산 주전자, 큰불 부를뻔

  • 동아일보
  • 입력 2009년 11월 19일 03시 00분


코멘트
동네 마트에서 중국제 노란 알루미늄 주전자를 7000원에 샀다. 주둥이 쪽의 용접부위 끝처리가 매끈하게 돼 있지 않아 찜찜했지만 가격이 가장 싸기에 그냥 샀다. 차를 마시려고 물을 끓이다 보니 이상하게도 가스 불이 칙칙 거리더니 불꽃이 타올랐다. 주둥이 부분에서 물이 새면서 가스레인지 밑판을 흥건히 물바다를 만들었다. 불을 켜 둔 채 다른 일을 했다면 가스 불은 꺼지고 가스는 계속 새어나와서 큰 사고가 날 뻔했다.

구매처로 바꾸러 갔더니 나 말고 다른 고객에게도 현금으로 보상해줬다고 말했다. 공산품의 품질이 열악하던 시절 정부가 일정 수준의 품질을 보증하는 KS제도를 도입하면서 소비자는 큰 염려 없이 물건을 샀다. 요즘 세상에 이런 정도의 불량 주전자가 나돈다는 것은 문제이다. 대형 화재사고가 터지기 전에 수입과 유통을 금지해야 한다.

강신영 서울 은평구 증산동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