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한라산 야생노루 ‘로드킬’ 매년 증가

  • 동아일보

올 77마리 교통사고로 숨져

교통사고로 도로에서 숨지는 한라산 야생노루가 해마다 늘고 있다. 제주시는 올 들어 10월 말까지 사고로 죽은 노루는 모두 95마리라고 5일 밝혔다. 이 가운데 79%인 77마리는 차량에 치여 목숨을 잃었다. 밀렵꾼들이 쏜 총탄에 2마리가 죽고, 1마리는 들개에 물려 죽었다. 15마리는 탈진, 질병 등으로 죽은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에는 모두 92마리의 노루가 죽었다. 이 가운데 70마리는 교통사고로, 13마리는 들개에게 물려, 5마리는 올가미와 그물망에 걸려 목숨을 잃었다. 탈진 사망은 4마리로 나타났다.

제주시 관계자는 “노루들은 야간에 도로를 건너다 불빛을 보면 그대로 멈춰서는 습성이 있어 교통사고를 자주 당한다”며 “특히 겨울철에는 먹이를 찾아 산 아래쪽으로 많이 내려오고 있어 차량 운전자들은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임재영 기자 jy788@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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