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고싸움놀이, 테마파크서 즐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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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09년 11월 2일 03시 00분


광주 내달 개관 오감자극 입체체험관 민속놀이 체험관등 갖춰

광주의 대표적 민속놀이인 ‘고싸움놀이’가 테마파크를 통해 새롭게 선보인다. 광주 남구는 1일 “고싸움놀이를 언제나 체험할 수 있고 국내외 민속을 한눈에 비교해 볼 수 있는 ‘고싸움놀이 테마파크’를 다음 달 개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고싸움놀이 탄생지인 남구 칠석동에 들어선 이 테마파크는 총면적 2만5000m²(7500여 평)에 사업비 77억4000만 원(국비 50%, 시비 및 구비 각 25%)이 들었다. 입체영상(4D)을 통해 고싸움놀이 가상체험이 가능한 영상체험관, 한국민속과 세계민속을 직접 비교해 체험할 수 있는 민속놀이체험장을 갖췄다. 야외공연장에서는 단체관람객들이 고싸움놀이를 직접 해볼 수 있다.

영상체험관은 초선명화질(와이드풀HD) 구현이 가능해 오감을 자극하는 입체영상을 즐길 수 있다. 또한 단체게임, ‘고 라이더’체험, OX퀴즈, 고싸움놀이 현장체험, 배경을 바꿔가며 사진을 찍을 수 있는 ‘크로마키 존’ 등을 통해 놀이와 학습을 함께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민속놀이체험장에는 외줄 및 두 줄 그네와 널뛰기, 윷놀이, 투호놀이장을 설치해 가족 단위관람객들이 즐길 수 있도록 했다.

칠석동 고싸움놀이는 국내 민속놀이 가운데 가장 남성적인 기상과 멋이 깃들어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1970년 국가중요무형문화재 제33호로 지정됐다. 1986년 아시아경기대회, 1988 서울 올림픽 개막식에서 시연돼 세계적인 명성을 얻기도 했다.

고싸움놀이는 아름다운 지붕곡선으로 유명한 광주월드컵경기장의 설계개념에 도입되기도 했다. 동서 양측 지붕이 마주하고 있는 모습이 고싸움 중 양쪽 고가 충돌하려는 모습을 나타낸 것. 황일봉 광주 남구청장은 “이 테마파크가 전국적 명소로 거듭나도록 인접한 칠석 제2저수지를 수중생태 관찰장으로 조성하는 등 투자를 계속하겠다”고 말했다. 이용 요금은 어린이 1500원, 청소년 2000원, 일반은 2500원. 단체관람은 500원씩 할인된다. 남구 평생학습과 문화시설팀 062-650-8300

김권 기자 goqu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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