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백록담 비경,인터넷 실시간 즐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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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09년 10월 2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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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산 국립공원관리부 웹카메라 3곳에 설치 좌우 350도 회전 생중계

한라산 백록담 분화구 남벽에 웹카메라가 설치돼 분화구 모습과 주변 식생을 안방에서 감상할 수 있다. 임재영 기자
한라산 백록담 분화구 남벽에 웹카메라가 설치돼 분화구 모습과 주변 식생을 안방에서 감상할 수 있다. 임재영 기자
한라산 백록담 분화구의 비경과 날씨 등을 안방에서 감상할 수 있게 된다. 제주 한라산국립공원 관리부는 백록담 남벽(해발 1930m), 관음사 등산코스의 왕관바위(해발 1600m)에 웹카메라를 각각 설치하고 이달 말부터 한라산국립공원 홈페이지를 통해 서비스한다고 19일 밝혔다.

웹카메라는 높이 2.5m가량으로 상하 45도, 좌우 350도까지 회전하며 경관을 실시간으로 보여준다. 국립공원 관리부에서 원격조종으로 카메라를 움직인다. 백록담 남벽에 설치한 웹 카메라는 분화구를 비롯해 서쪽에서 동쪽 사면까지 비춘다. 한국 특산으로 최대 군락을 이룬 구상나무를 비롯해 좀고채목, 털진달래, 산개버찌나무 등의 생태를 한눈에 볼 수 있다. 왕관바위에 설치한 웹카메라는 용진각 계곡과 장구목 능선 등을 보여준다. 이 카메라는 백록담 반대쪽인 제주 시내 방향을 비춘다. 날씨가 맑을 때는 시내 전경을 볼 수도 있다.

왕관바위는 과거 제주에 위급한 상황이 생겼을 때 불을 피워 전라도 방면으로 전달했다는 이야기가 전해질 정도로 관음사 등산코스에서 가장 돌출된 위치에 자리 잡고 있다.

웹카메라는 산불, 산사태 등 위급상황에 대처하기 위해 설치한 것으로 한라산 정상 부분 기상상황과 비경을 인터넷으로 보는 부수효과를 얻게 됐다. 한라산국립공원 측은 2005년 한라산 윗세오름(해발 1700m), 어승생악(해발 1300m), 1100고지 휴게소(해발 1100m) 등 3곳에 웹카메라를 설치해 인터넷으로 서비스하고 있다.

한라산국립공원 김한수 탐방로시설담당은 “내년 4월까지 웹카메라를 시범 운영한 뒤 미비점을 보완해 5월부터 본격 가동할 방침이다”며 “등산 코스의 기상상황을 미리 점검하는 데 도움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한라산국립공원 측은 한라산 동릉 정상부에 광케이블을 설치함에 따라 등산객들이 찍은 디지털카메라 사진을 곧바로 e메일로 전송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춰 무료로 제공한다.

임재영 기자 jy788@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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