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제주 ‘영리병원’ 2곳 확정

  • 입력 2009년 10월 5일 06시 2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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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광 휴양에 질 높은 의료서비스 결합”

자유도시센터 ‘헬스타운’-서귀포 제2관광단지로 한정

주식회사 형태의 투자개방형 의료법인(영리병원)이 제주 서귀포시 동홍동 ‘헬스케어타운’ 등에 들어선다. 제주도는 최근 보건복지가족부가 해외 환자 유치를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 등을 위해 영리병원 도입을 허용했다고 4일 밝혔다. 정부는 영리병원을 허용하면서 건강보험 당연 지정제 유지, 기본 비영리법인의 영리병원 전환 금지, 보험회사 및 제약사의 영리병원 설립 및 지분 참여 금지, 수익금 가운데 일부 공익 목적 사용 등을 조건으로 달았다.

제주도는 영리병원 설립이 가능한 의료특구를 국토해양부 산하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가 조성하는 헬스케어타운과 한국관광공사가 추진하는 서귀포시 ‘제2관광단지’ 등 2곳으로 한정할 계획이다. 제주 전 지역에 영리병원을 허용하는 방안을 포기하고 특정 지역으로 좁힌 것.

JDC가 2015년까지 7845억 원을 투입하는 147만7000m²(약 44만6790평) 규모의 헬스케어타운은 현재 토지 보상이 50%가량 이뤄졌다. 내년 상반기 기반공사에 착수한다. 2011년까지 건강검진센터, 재활 및 대체의료센터, 워터파크, 숙박시설 등을 조성한다. 2012∼2015년에는 전문병원 등 첨단 의료서비스를 제공하는 ‘메디컬 파크’를 비롯해 바이오 의료연구 및 의료 전문분야 연구 시설이 들어선다.

헬스케어타운 인근에 조성 예정인 제2관광단지는 면적이 238만7000m²(약 72만2060평). 현재 개발방향, 투자자금 조달계획 등에 대한 협의가 진행되고 있다.

현만식 제주도 보건복지여성국장은 “영리병원을 도입하면 의료기술 발전에 따라 서비스가 높아지고 관광과 휴양을 접목한 새로운 관광시장을 창출할 수 있다”며 “입법과정에서 정부부처와 국회에 협조를 요청하겠다”고 말했다.

임재영 기자 jy788@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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