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부산 기장 해안에 유럽풍-이슬람형 마을 조성

  • 입력 2009년 10월 5일 06시 1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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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기장군 해안 마을에 유럽과 이슬람 국가에서 볼 수 있는 원형 또는 돔형 건축물이 들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부산시와 부산국제건축문화제 조직위원회는 동부산관광단지 예정지역 주민들의 이주단지인 기장군 기장읍 시랑리 해안 10만1243m²(약 3만670평)에 146채로 구성된 ‘명품마을’을 내년 말까지 조성할 계획이라고 4일 밝혔다.

이 마을 건축물의 배치, 형태, 색채, 경관 계획 등 전체적인 설계는 부산국제건축문화제에 작품을 낸 국내외 교수 20여 명이 맡게 된다. 건물 외형이나 지붕 모양은 주민들과 건축가의 성향에 따라 유럽풍, 이슬람형 등으로 꾸미되 전체적인 조화를 살리기로 했다. 가구당 350m²(약 106평) 규모로 주변 자연경관과 어울리게 꾸미고 넓은 정원도 확보할 계획.

주민들은 집 높이를 2층 이내(건폐율 60% 이하, 용적률 150% 이하)로 제한하는 내용의 협약을 부산시, 기장군과 맺었다. 부산시는 모든 심의와 인허가를 빠르게 진행하기로 약속했다. 조승구 동명대 건축학과 교수는 “이주민과 건축 전문가 그룹, 행정기관 합의에 따라 주거단지가 조성돼 이례적”이라며 “실제 사람이 사는 집이면서 경관 가치를 높일 수 있어 부산의 새 명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윤희각 기자 tot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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