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학생들 리더십 키우자” 영남대 캠프 열어

  • 입력 2009년 9월 21일 07시 0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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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역 앞에서 한 달 동안 노숙자 생활을 해봤습니다. 막 제대를 해서 무엇이든 할 수 있겠다 싶었는데 쉽지 않더군요. 하지만 더 어려운 환경에 스스로를 던져보니 새로운 능력이 생기는 것 같았습니다.” 영남대 곽재민 씨(26·법학과 3년)는 19일 캠프에 참가한 학생 60여 명 앞에서 “자신을 이겨내려는 태도가 바로 리더십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영남대가 학생들의 리더십을 키우기 위해 다음 달 말까지 9회에 걸쳐 ‘천마리더십캠프’를 연다. 이 캠프에 참가하는 학생은 540명. 이들은 경주보문단지에서 2박 3일 동안 △구성원의 협력 이끌어내기 △설득력 개발 △새로운 자아개발 △효과적인 의사전달 △유연성 개발 같은 프로그램으로 리더십을 기른다.

학생들의 반응도 좋다. 이재희 씨(21·가족주거학과 3년)는 “나의 경험을 다른 사람 앞에서 발표하고 공감을 얻은 것도 소중한 성취”라며 “대학생에게 필요한 리더십이 무엇인지를 인식하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학생들은 참가비 2만 원을 낸다. 캠프를 마치면 수료증을 발급해 취업에 보탬이 되도록 했다. 이 캠프를 마련한 것은 리더십 능력이 취업에서 중요한 평가기준이기 때문이다.

이권효 기자 boria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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