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젠 남해안시대]제조업·휴양·관광…아시아 경제 중추 만든다

  • 입력 2009년 9월 15일 02시 5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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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해안권 발전 종합계획 무엇이 담겼나

‘남해안시대’는 선언적인 의미다. 남해안시대 프로젝트는 남해안시대를 성공적으로 열기 위한 실천계획이다. 남해안시대 프로젝트의 핵심사업은 국토연구원(KRIHS)과 부산시, 전남도, 경남도가 함께 만들고 있는 ‘남해안권발전 종합계획’에 담겨 있다.

국토연구원 관계자는 “3개 시도가 포함된 남해안 일대를 동북아시아의 새로운 경제권 및 국제적 관광지로 발전시키기 위해 종합계획을 만드는 것”이라고 말했다. 목표 연도는 2020년. 부산 9구(區) 1군, 전남 4시 12군, 경남 6시 3군 등 모두 35개 시군구가 포함됐다.

이 계획이 추구하는 목표는 △동북아 5위 경제권 진입 △제2의 수도권 형성 △2시간대 통합생활권 달성이다. 남해안권의 1인당 지역내총생산(GRDP)을 현재 동북아 6위로 끌어올리는 것이 첫 목표. 남해안권 개발사업의 총 투자비는 2020년까지 26조3400억 원. 관광부분이 약 10조 원으로 가장 많고, 항만물류 6조110억 원, 사회간접자본 4조8400억 원 등이다. 국비 부담이 절반 정도. 지방비와 민간투자도 비슷한 비율로 투입된다.

다음은 3개 시도를 아우르는 6개 분야 27개 개발사업의 주요 내용.

○ 자연환경=남해안의 잘 보전된 갯벌과 습지, 강에 탐방로를 조성하고 에코센터를 건립해 생태관광 자원으로 활용한다. 전남 함평·신안과 진도·해남, 경남 하동과 사천 등지에 에코 센터가 들어선다.

○ 제조업=조선산업 클러스터 구축으로 전남 신안군 압해면에 남서권 조선부품 거점을 만든다. 경남 거제시 하청면에는 남동권 조선기자재 및 해양플랜트 거점, 부산 신항 배후용지에는 수리조선단지를 조성한다. 경남 사천의 항공클러스터, 전남 고흥의 우주산업클러스터, 광양만권 일원의 신소재산업 클러스터도 추진한다.

○ 관광휴양=전남 광양시 진월면과 경남 하동군 금성면 일원 3.3km²에 영호남의 문화를 아우르고 지역 화합을 선도하기 위해 동서통합지대를 만든다. 전남 여수시 백야도에는 외국인 전용 위락지구를, 경남 통영시 사량도에는 국제위락단지를 각각 건설한다. 해양레포츠 휴양벨트 조성과 요트 관광인프라 구축, 국제대회 유치도 추진한다. 전남 고흥에는 천문·우주테마파크를, 경남 사천에는 항공우주테마파크를 각각 만든다.

○ 항만 물류=부산항 신항은 국제산업물류도시로 조성한다. 광양항 활성화를 위한 항만배후단지 개발도 추진한다. 목포항과 통영항 재개발 사업 및 미항(美港) 조성사업, 부산 센트럴베이 기반조성도 시행한다.

○ 도로 등 기반시설=부산∼창원∼마산∼순천∼목포에 이르는 335km의 남해안 고속화 복선전철 사업과 대전∼진주∼거제 간 철도 건설사업도 추진한다. 전남 목포∼진도, 광양∼여수, 광주∼전남 완도, 경남 통영∼거제 등 4개 구간 221km의 연안∼내륙 연계 고속도로 건설도 계획돼 있다. ‘남해안 오션 브리지’는 2011년부터 2020년까지 2조3000억 원으로 섬 구간 15개를 잇는 대규모 공사다.

○ 농수산업 구조 고도화=부산신항에 화훼종합유통센터, 전남 서남권경제자유구역에는 농식품가공유통단지가 들어선다. 경남 하동에는 야생차공원이, 남해에는 마늘바이오단지를 조성한다. 부산 서구 암남동 일원에는 국제수산물류기지를 건설한다.

강정훈 기자 manm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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