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 3회 이상 먹으면 수은 과다
임신부와 12세 미만 어린이는 쏘가리, 참몰개 등 민물고기를 1주일에 3회 이상 먹지 않는 것이 좋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환경부는 2006∼2008년 한강, 낙동강, 금강, 영산강, 섬진강 등 국내 주요 강에 서식하는 민물고기 57종에 함유된 수은 농도를 조사한 결과 모든 어종의 수은 농도가 kg당 최저 3.9μg∼최고 163.2μg으로 나타나 임신부와 어린이가 주 2회까지는 섭취해도 문제가 없는 수준이었다고 12일 밝혔다.
환경부 관계자는 “임신부가 한 번에 생선요리를 228g 섭취한다는 통계를 바탕으로 계산할 때 수은 농도가 kg당 194μg 이하인 생선은 1주일에 두 번까지 섭취해도 건강에 문제가 없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환경부는 “수은 함유 농도가 상대적으로 높은 쏘가리(163.2μg)나 참몰개(123.8μg) 등은 주 3회 이상 먹지 않도록 신경 쓰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섭취가 지나쳐 수은이 몸에 과도하게 쌓일 경우 어린이의 성장 발육이 나빠지거나 심하면 뇌 발달 이상으로 학습장애를 유발할 수도 있다는 것이다.
이원주 기자 takeoff@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