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수업은 호기심 자극이 중요”

  • 입력 2009년 6월 10일 02시 51분


한국외대 영어교사 경연대회
주혜연 잠신고 교사 대상

“공교육에 대한 불신이 높아도 열심히 준비한 수업에는 아이들이 반응하더라고요.”

한국외국어대(총장 박철)가 주최한 제5회 전국 중등학교 영어교사 수업경연대회에서 6일 대상을 차지한 서울 송파구 잠신고 주혜연 교사(32·여·사진).

이 대회는 영어로 영어를 가르치는 능력과 의사소통 교수법을 운용할 수 있는 교사를 발굴해 격려하기 위한 자리였다. 주 교사는 서류심사, 심층면접을 거쳐 최종 시연에 올라간 교사 10명과 경쟁해 최고 점수를 받았다.

6일 수업시연 주제는 ‘인간의 가치’. 주 교사는 인권후진국 어린이 2명의 프로필을 학생들에게 보여주고 어떻게 그들을 도울 수 있을지 토론했다. 이에 대해 주 교사는 9일 “고등학교 수업은 대학입시 때문에 판에 박히기 마련이지만 공부 방법을 달리하면 아이들의 흥미를 이끌어낼 수 있다”고 말했다.

주 교사의 방과 후 수업은 인기가 높다. 잠신고 3년 김진원 군(18)은 “어느 날 전치사가 붙지 않는 동사를 가르치기 위해 그런 동사만 모아 ‘연인에게 차인 군인’이란 이야기를 직접 만들어 오셨다”며 “재미있어 열심히 듣다보니 과외 한 번 하지 않고도 영어 등급을 올렸다”고 말했다.

이번 수업경연대회 심사위원장을 맡은 차경애 한국외국어대 테솔(TESOL)대학원장은 심사평을 통해 “주 교사는 학습목표를 정확히 구현하고 학생들의 참여 동기를 잘 이끌어냈다”고 평가했다.

이미지 기자 imag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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