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지하철 9호선 내달 12일 개통

  • 입력 2009년 5월 29일 02시 57분


1단계 김포공항∼신논현 25.5km구간 운행

요금 900원 임시 합의… 정기권은 사용못해

김포공항에서 금융중심지인 여의도와 반포, 논현 등 강남지역을 최단거리로 연결해 ‘골드라인’으로 불리는 서울 지하철 9호선이 시험운전을 끝내고 다음 달 12일 개통된다.

서울시는 두 달여의 시운전 결과 안전 운행이 가능하다고 판단해 6월 12일부터 지하철 9호선을 개통하기로 했다고 28일 밝혔다. 이번에 개통되는 구간은 지하철 9호선 1단계인 김포공항∼신논현 25.5km다.

개통 초기에는 4량 열차가 운영되며 시는 승객 수요에 따라 장기적으로 8량 열차를 편성할 계획이다. 지하철 9호선은 출퇴근 시 급행정차역 5분, 일반정차역 6∼7분이며 평상시에는 급행정차역 6∼7분, 일반정차역 10분 간격으로 운행된다. 시는 김포공항에서 9호선 급행열차를 이용하면 여의도까지 16분, 강남까지 30분 만에 도달할 수 있게 된다고 설명했다.

1단계 구간은 정거장 25곳, 환승역 6곳, 차량기지 1곳을 갖추고 있다. 25개 역 가운데 김포공항(5호선) 당산(2호선) 여의도(5호선) 노량진(1호선) 동작(4호선) 고속터미널(3, 7호선)역에서는 다른 노선의 지하철과 환승할 수 있다. 또 김포공항역에서는 약 10m만 걸어가면 인천공항철도를 이용할 수 있어 강남에서 인천공항까지 지하철로 1시간 안에 도착할 수 있다고 시는 설명했다.

9호선 1단계 사업은 총 3조4954억 원의 민간자본이 투입돼 착공한 지 7년 6개월 만에 완공됐다. 따라서 소유권은 시가 갖지만 민간사업자인 ㈜서울메트로9호선 측이 30년간 운영권을 행사한다. 시는 1단계에 이어 신논현∼종합운동장으로 연결되는 2단계 구간은 2013년까지, 종합운동장∼방이로 이어지는 3단계 구간은 2015년까지 완공할 예정이다.

새롭게 도입된 9호선 전동차는 1인당 좌석 폭이 기존 지하철보다 2cm 늘어났고 손잡이도 160cm와 170cm 두 가지로 설치됐다. 또 모든 역에는 스크린도어와 엘리베이터, 에스컬레이터가 설치돼 승객들의 편의를 돕는다.

논란이 되고 있는 운행요금은 확정되지 않았지만 시는 일단 900원(교통카드 사용 시)으로 정하고 개통하기로 했다. 하지만 서울시와 민간사업자 간에 요금 협상이 완료되지 않아 9호선에서는 정기승차권을 사용할 수 없다. 서울시 이인근 도시기반시설본부장은 “3월 21일부터 시험운전을 시작해 2개월여 동안 각종 시설을 점검하고 미비점을 보완했다”며 “개통에 맞춰 우선 현행 요금체계대로 개통하고 개통 후 승객 수요 등을 감안해 요금 협상을 계속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시는 9호선 1단계 구간 25개 역 가운데 마곡역은 역 인근 마곡지구 도시개발사업계획 일정에 맞춰 추후 개통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상준 기자 always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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