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세운상가 ‘초록띠 공원’ 탈바꿈

  • 입력 2009년 5월 21일 02시 56분


서울 도심의 종묘와 남산을 푸른 녹지로 연결하는 ‘세운 녹지축’(조감도)이 첫선을 보였다. 서울시는 종로구 장사동 116-3 일대에 길이 70m, 폭 50m, 면적 3500m² 규모로 녹지광장을 조성하는 공사를 끝내고 20일 준공식을 열었다.

시는 세운녹지축 조성사업의 1단계 사업으로 들어선 이 광장의 이름을 시민 선호도 조사를 거쳐 ‘세운 초록띠 공원’으로 확정했다. 세운녹지축 조성사업은 1조5000억 원의 예산을 투입해 지난해 12월부터 공사가 진행돼 왔다. 시는 아직 공사가 시작되지 않은 청계천∼을지로∼퇴계로로 이어지는 구간은 2015년까지 2단계에 걸쳐 완공할 계획이다. 공사가 끝나면 종묘에서 세운녹지축을 통해 남산까지 약 1km로 이어지는 대규모 도심 녹지축이 생긴다. 우리나라에서 처음 세워진 주상복합건물로 평가받으며 근대화의 상징으로 인식돼 왔던 세운상가는 역사 속으로 사라진다.

세운 초록띠 공원은 시민들이 휴식과 문화를 함께 즐길 수 있는 곳으로 활용된다. 거리 아티스트들이 다양한 공연을 펼치고 예술가들이 전시회를 열 수 있는 공간도 마련된다. 시는 잔디가 깔린 곳에 계절에 따라 벼, 보리 등을 심어 ‘도시 농장’을 만들기로 했다.

유성열 기자 ryu@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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