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경기]송도∼주안역 11.4㎞ 트램 노선 추진

  • 입력 2009년 5월 19일 06시 26분


인천시 “공사비 분담 등 협의”

인천시는 송도국제도시에서 주안역을 연결하는 구간에 트램(신형전차) 노선 신설을 추진하고 있다고 18일 밝혔다. 트램 노선은 송도국제도시∼송도유원지∼용현·학익구역∼경인고속도로∼경인전철 주안역에 이르는 총 11.4km 구간이다.

이 지역에는 송도국제도시 국제업무지구, 대우자판㈜의 파라마운트 무비파크, 인천도시개발공사의 송도 석산개발, 용현·학익지구 도시개발사업 등 대규모 개발 사업이 진행되고 있다. 시는 각종 개발사업이 진행되고 있지만 대중교통망이 부족해 새로운 교통망 구축이 필요하다는 판단을 내렸다.

트램이 완공되면 남쪽으로는 지하철 1호선 송도 연장구간과 만나고 북쪽에서는 수인선·경인전철과 각각 환승이 이뤄진다. 각 개발사업의 기반시설 공사가 마무리될 2012년경 개통할 계획이다.

시가 검토 중인 신형전차 트램은 도로 위 선로를 따라 버스 모양의 전차 2, 3개가 붙어 다니는 새로운 개념의 교통수단이다. 별도의 신호에 따라 움직이기 때문에 도로 정체 등 도로 상황과 관계없이 많은 인원을 빠르게 수송할 수 있다.

시의 이번 계획은 교통 취약지역인 인천 서남권의 사실상 첫 대중교통망이다. 시는 올해 초 ‘인천도시철도기본계획’을 변경해 서남권에 지하철 3호선을 놓는 안을 검토했지만 경제성이 떨어져 현재 사업을 무기한 연기했다.

시는 신형전차 노선에 자리한 각 개발사업 시행자와 현재 공사비 분담을 협의하고 있다. 대우자판과 OCI(옛 동양제철화학)가 협의에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분담금 이외에 필요한 예산은 시 예산과 민간 자본으로 조달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신형전차가 개통되면 대중교통난 해소는 물론 전차가 통과할 각 개발사업의 사업성도 좋아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차준호 기자 run-jun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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