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환승객 추정환자 판정… 국내 격리

  • 입력 2009년 5월 19일 02시 55분


질병관리본부는 미국에서 한국을 거쳐 베트남으로 가던 환승객(22·여)이 신종 인플루엔자A(H1N1) 추정 환자로 밝혀져 국내 병원에 격리 입원돼 정밀검사를 받고 있다고 18일 밝혔다. 미국 유학생인 이 베트남 여성은 인천국제공항 환승 검역대에서 38.4도의 고열이 감지돼 RT-PCR 검사를 한 결과 신종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에 미약하나마 양성 반응이 나와 추정 환자로 판정됐다.

질병관리본부는 환자와 같은 비행기를 탄 승객 209명 가운데 환승객 93명의 명단을 도착 예정국에 통보하고 국내에 입국한 101명(내국인 73명, 외국인 28명) 전원을 추적 조사하고 있다. 환자와 반경 2m 이내에 앉았던 승객 27명 중 국내에 입국한 19명(내국인 13명, 외국인 6명)에 대해 전화 추적 조사를 실시한 결과 17명은 이상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고 나머지 2명은 조사 중이다. 이들에 9일간(잠복기간) 자택 격리 조치를 취하고 관할 보건소에서 면밀히 관찰하도록 지시했다.

신종 인플루엔자 백신 개발과 관련해 보건복지가족부는 ㈜녹십자가 5월 말∼6월 초 세계보건기구(WHO)로부터 백신 제조용 ‘표준바이러스주’를 제공받아 제조에 들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복지부는 5월 중 구체적인 필요량을 결정할 방침이며 녹십자는 9월 말까지 300만 명분을 생산할 수 있다.

김현지 기자 nuk@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