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순천 국제정원박람회 꿈 영근다”

  • 입력 2009년 4월 21일 06시 46분


정부 2013년 유치 승인… 여수세계박람회와 연계 효과 기대

24일 실사단 방한… 10월 확정

‘생태도시’를 꿈꾸는 전남 순천시가 최근 ‘2013 순천만 국제정원박람회’ 정부 유치 승인을 받아 박람회 유치에 탄력을 받게 됐다.

순천시가 추진하는 정원박람회는 10월 스페인에서 열리는 국제원예생산자협회(AIPH) 총회에서 25개 회원국 심사와 세계박람회기구(BIE) 승인을 거쳐 확정된다.

순천시 관계자는 “한 국가에서 국제행사 승인을 받으면 사실상 개최지가 되는 게 관례”라며 “현재까지 박람회를 유치하려는 경쟁국이 없어 유치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전망했다.

국제원예생산자협회 듀크 하버 회장 등 실사단은 총회 심사를 앞두고 24일 순천시를 방문한다. 순천시는 실사단 방문 때 대대적인 환영행사로 박람회 개최 의지를 보여줄 예정이다.

앞서 순천시는 정원박람회 국가행사 승인을 위해 지난해 7월 전담부서를 만들고 10월에 국제정원박람회 개최 타당성을 알리는 심포지엄을 열어 국제원예생산자협회 관계자들에게서 좋은 반응을 얻었다.

정원박람회는 2013년 5월부터 11월까지 6개월간 순천 도심과 순천만 상류 사이 152만7000m² 터에 국내외 정원 30곳과 다양한 체험시설 등을 자연친화형으로 조성하게 된다. 시는 정원박람회로 생산유발과 부가가치에서 각각 1조3323억 원과 6790억 원 효과와 함께 1만793명의 일자리 창출 등을 기대하고 있으며 600만 명 이상의 관광객을 불러 모을 것으로 전망한다.

노관규 순천시장은 “순천은 순천만 등 천혜의 자연조건을 갖춰 세계정원박람회 개최의 최적지”라며 “순천시의 미래를 바꾸게 될 정원박람회 유치가 확정될 때까지 모든 시민과 함께 역량을 결집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정원박람회가 유치되면 ‘2012 여수세계박람회’에 이어 전남 동부지역에서 잇달아 국제박람회가 열려 시너지 효과가 예상된다.

여수세계박람회는 2012년 5월 12일부터 3개월이고, 정원박람회 기간은 6개월이어서 고용창출 등 경제유발 효과가 큰 데다 여수세계박람회는 해양을, 정원박람회는 나무와 꽃 등 정원을 소재로 해 친환경 관광자원 개발에 기폭제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와 함께 여수세계박람회를 앞두고 전라선 복선화와 KTX 운행 등 사회간접자본(SOC) 확충으로 전남 동부지역의 접근성이 좋아져 관광명소로 발돋움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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