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구미-안동에 ‘다문화 북카페’ 오픈

  • 입력 2009년 2월 26일 07시 26분


경북 구미시와 안동시에 결혼이주여성과 자녀를 위한 작은 도서실인 ‘다문화 북카페’가 마련됐다.

경북도사회복지공동모금회(회장 최덕수 변호사)는 기부금 5000여만 원으로 24일 구미시 형곡2동 주민자치센터 옆에 있는 다문화가족지원센터에 북카페를 연 데 이어 26일 안동시 옥동 안동종합사회복지관 안에 있는 지원센터에 북카페를 연다.

60m² 크기의 북카페(사진)에는 중국과 베트남, 몽골, 태국, 인도네시아, 일본, 한국 등 아시아 7개 나라의 어린이용 책과 일반 단행본 등 1만여 권과 각국의 생활을 담은 비디오, 음악CD, 전통놀이 기구를 갖췄다.

다문화가족지원센터는 북카페를 활용해서 다문화가정 자녀를 위해 ‘엄마나라의 문화와 언어 배우기’ 같은 프로그램을 개설하고, 지역 주민에게는 결혼이주여성이 모국어를 가르치는 프로그램을 열 예정이다.

구미 다문화 북카페에서 일하게 된 몽골 출신의 이주여성인 에르데느체 체크 씨(35)는 “한국에서 낳은 딸과 함께 몽골의 문화에 관한 책이나 영화를 볼 수 있어 기쁘다”며 “다문화가족이 즐겨 찾는 소중한 공간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권효 기자 boria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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