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ime TOWN]‘마이 웨이’ 학습법 찾자, 교과서 개념을 잡자

  • 입력 2009년 2월 23일 02시 54분


■재수의 첫 단추

《재수를 시작하는 학생들의 유형은 크게 두 가지다. 하나는 한국교육과정평가원 모의고사나 각종 모의고사에 비해 정작 대학수학능력시험의 성적이 매우 낮게 나온 경우이고, 다른 하나는 자신의 생활습관에 문제가 있다고 판단해 재수를 결심하는 경우다. 전자는 개념을 이해하기보다 응용에 초점을 두고 문제풀이와 단과형 수업에 치중한 결과라고 봐야 한다. 이 경우라면 기초 또는 기본 개념이 실전에서 중요하게 활용된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후자의 경우는 새로운 출발에 대한 의지는 칭찬받을 만하지만 구체적인 실천계획을 세우지 않은 채 ‘조금씩 습관을 바꾸면 되겠지’라는 막연한 생각은 금물이다. 자신의 현 상황을 냉철하게 판단해 신속히 행동으로 옮겨야 한다. 스카이에듀 직영학원 부원장들이 전하는 학기별 학습방법을 통해 성공적인 재수를 준비하자.》

■1학기(2월 13일∼6월 30일)

발 빠르게 움직이는 학생이 성공한다

○ 공부 잘하는 친구의 방법을 무조건 따르지 말고 나만의 학습법을 찾아라

책만 사면 그 책의 내용이 모두 자신의 지식이 된 것처럼 착각하는 학생들이 있다. 책을 사면 마음이 뿌듯하겠지만 그것만으로 내 실력이 쌓이는 것은 아니다. 성적이 잘 나오는 친구가 어떤 책을 보면 나도 그 책을 봐야 할 것 같고, 누가 머리띠를 하고 공부하는 걸 보면 나도 그래야 할 것만 같다. 물론 이런 방법들을 참고할 수는 있지만 무조건 따라 해서는 안 된다. 나의 수준과 성향에 맞는 학습법을 찾아야 한다. 이 과정에서는 혼자 판단하기보다는 친구나 교사의 조언을 구하는 편이 좋다.

○ 개념을 완전히 이해할 수 있도록 예·복습을 하라

수능에서 개념 이해는 더욱 중요하다. 수능에서는 개념을 정확히 이해하고 있는지를 묻는 문제들이 사설 모의고사보다 더 많이 출제된다. 문제풀이는 잘 하면서도 의외로 개념을 묻는 문제에는 약한 학생들이 많다. 문제풀이 능력도 개념이 탄탄하게 정리돼 있지 않으면 어느 수준을 넘기기가 매우 어렵다. 따라서 재수생활 초반에 개념을 확실하게 잡아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고등학교 교과서를 적극적으로 활용할 필요가 있다.

<학기 초부터 이런 학생은 실패한다>

⊙ 나는 허리가 아파서 자율학습을 학원에서 못한다.

⊙ 나는 신경성 소화불량이어서… 신경성 두통이 있어서….

⊙ 나는 원래 이런 것은 못해!

⊙ 나는 저런 스타일의 선생님은 싫어!

⊙ 우리 열심히 노력해 좋은 반 만들자. 그런 의미에서 단합대회를 하자.

⊙ 대학에 간 친구들은 엠티 가는데 우리도 야유회 정도는 가야지.

전철상 남양주 스카이에듀 부원장

■2학기(7월 1일∼9월 30일)

슬럼프를 극복하면 성적이 오른다

○ 한여름은 두 번 오지 않고, 슬럼프는 누구에게나 있다

여름철이면 체력이 바닥나 재수를 포기하는 학생들이 하나둘씩 생긴다. 6월 평가원 모의고사 성적이 생각보다 잘 나오지 않으면 슬럼프에 빠지는 학생은 더 는다. 고3과 재수생 모두 이 시기에는 지치기 마련이다. 누가 견디느냐에 따라 성공과 실패의 길이 갈린다. 한번쯤 뜨거운 여름을 즐겨본다는 생각은 어떨까? ‘따뜻한 겨울’을 위해 각오를 다질 시기다.

○ 대학을 결정하고 학습 전략을 짜라

6월 평가원 모의고사를 치른 뒤에는 자신이 가고 싶은 대학보다는 갈 수 있는 대학과 학과를 선택해 거기에 맞춰 학습전략을 짜야 한다. 수시에 비중을 둘 것인지, 정시에 비중을 둘 것인지, 정시에 비중을 둔다면 어떤 영역과 탐구 과목을 집중적으로 준비할 것인지를 고민하고 학습전략을 세운다.

○ 2학기 수시를 고려한다면 대학별고사 준비가 필수다

대학입시에서 수시모집의 비중이 커지고 있다. 수시에서 정원의 50% 정도를 선발하고 있고, 재수생도 도전할 수 있는 선발전형이 많기 때문에 정시만을 목표로 공부하는 것은 무리다. 수시의 당락은 대학별고사가 좌우한다. 따라서 논술, 심층면접 같은 대학별고사에 대한 철저한 준비가 필요하다. 그렇다고 수능을 소홀히 해서는 안 된다. 주요대학의 2학기 수시 일반전형에서 합격하려면 수능 최저학력기준, 경우에 따라서는 우선선발기준을 갖춰야 하기 때문이다.

○ 학습계획서를 작성·평가해 자신의 목표치를 굳혀라

자신을 점검하는 일보다 좋은 발전의 계기는 없다. 자신의 공부를 양적인 측면과 질적인 측면에서 점검하고 평가한다. 그러기 위해선 계획서가 필요하다. 자신의 성적을 고려해 과목별로 구체적으로 작성하는 편이 좋다. 평가란에는 부족한 점과 다음에 더 깊이 있게 공부할 사항을 꼼꼼히 메모한다.

<2학기 때 이런 학생은 실패한다>

⊙ 지금이야 이렇지만 언제든지 마음만 먹으면 좋은 결과를 만들 수 있다.

⊙ 나는 잘하는데 누구 때문에 공부 집중이 안 된다.

⊙ 자습실이 더워 공부할 기분이 아니다.

⊙ 집중이 중요하니까 한 과목에만 시간 투자를 한다.

⊙ ‘힘들다, 못하겠다, 답답하다’라는 말을 보약으로 생각한다.

⊙ 나는 원래 잠이 많았다.

은장원 신촌 스카이에듀 부원장

■3학기(10월 1일∼11월 12일)

이제부터는 실전이다

○ 공부 스케줄을 짜서 수능 실전감각을 익혀라

혼자서 공부할 때는 실제 수능 시간을 기준으로 시간을 정해 공부한다. 적어도 100분 단위로 학습시간을 갖는다. 모의고사 치를 때를 지켜보면 시작 후 40분은 집중하는데 그 다음 20분 정도는 멍한 상태가 되는 학생이 의외로 많다. 이들은 가수면 상태에서 문제를 푼다고 봐야 한다. “정신을 차리고 보니 20분밖에 안 남았다”고 이야기하는 학생이 이런 유형이다.

○ 채점하고 나서 틀린 문제는 다시 점검하라

어떤 학생은 ‘문제집 몇 권을 풀었다’고 자랑한다. 문제집 몇 권을 풀었느냐가 아니라 얼마만큼 머릿속에 기억하고 있는가가 중요하다. 채점 과정에서 틀린 문제에 정답 표시를 하는 학생이 간혹 있다. 이런 학생들은 해당 문제를 다시 보지 않을 뿐더러, 다시 본다고 하더라도 정답에 끼워 맞춰 이해하려고 한다. 왜 정답이 되는가를 분명하게 이해하고 넘어가는 것이 필요하다.

○ 과목별 시간 배정을 하라

잘하는 과목이라고 해도 수능을 앞두고 소홀히 해서는 안 된다. 수능 등급제에서는 전 영역에서 골고루 등급을 잘 받아야 했지만, 수능점수제에서는 1점이라도 더 받는 게 중요하다. 수능 막바지에서 부족한 과목만 집중적으로 파고들면 뜻밖의 결과가 나올 수 있다. 잘하는 과목과 못하는 과목을 분류하고 선택과 집중을 통해 최대한 점수를 높이는 전략이 필요하다.

○ 규칙적인 생활에 익숙해져라

수능 막바지에 공부가 잘 된다고 밤을 새워 공부하면 다음 날 몸은 피로하기 십상. 몸이 지치면 자칫 무기력증에 빠지고 수면 시간이 부족하면 건강을 해칠 수도 있다. 아침에 일찍 일어나는 습관은 수능 시험일까지 유지해야 한다. 학원의 관리 없이 혼자 공부하는 학생들이 범하는 가장 큰 오류가 불규칙한 생활이다. 해마다 입시철이면 뉴스를 통해 수험장에 늦어 경찰차의 호위를 받으면서 허겁지겁 달려가는 학생들을 접하는데, 그런 학생들은 좋은 성적을 얻기가 힘들다. 시험 당일 좋은 컨디션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늘 시험 당일처럼 생활하는 것이 중요하다.

<3학기 때 이런 학생은 실패한다>

⊙ 나는 이 과목을 극복하지 못하면 또 실패한다고 생각한다.

⊙ 부족한 과목을 채우기 위해 나만의 시간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 “나는 나야!”라고 말하며 주위 경험자의 말을 무시한다.

⊙ ‘공부 잘 될 때 몰아서 열심히 해야지’라는 생각으로 밤을 새운다.

⊙ 불규칙한 생활로 늦잠 자는 횟수가 늘어난다.

박수호 송파 스카이에듀 부원장

■4학기(11월 16일∼1월 초)

수능 이후 대입을 준비하라

○ 수능 성적을 고려해 대학과 학과를 정하라

수능을 치렀다면 남은 할 일은 수능 성적표를 기다리며 지원할 대학과 학과를 선택하는 것이다. 수능 가채점 결과를 분석해 자기 성적으로 유리한 대학과 불리한 대학을 분류하며 지원 전략을 면밀히 짠다. 이때 수능이 끝났다고 최종 성적표를 기다리기만 하는 학생들이 있다. 수능점수제의 표준점수와 백분위는 시험 난이도에 따라 많이 달라진다. 따라서 미리 자신이 지원할 대학을 정하고 수능 이외에 필요한 전형요소를 알아둬야 한다. 같은 성적표를 받더라도 조금이라도 더 노력한 수험생이 더 좋은 대학 또는 학과에 합격할 수 있다.

○ 대학별고사에 초점을 맞추어 전력을 다하라

정시에서 수능과 학생부 외에 대학별고사를 실시하는 대학들이 있다. 자신의 성적으로 지원 가능한 대학에서 논술이나 심층면접 같은 대학별고사를 본다면 그 대학에 맞는 준비 전략을 세워야 한다. 최종 성적표가 나온 이후에 준비한다면 한 달가량을 허비하는 셈이다. 가채점 결과를 분석해 지원 가능한 대학을 정하고 그 대학에 대학별고사 있다면 미리 준비한다.

문대진 노원 스카이에듀 부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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