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S“DJ 선동적 언행 부끄러운줄 알아야”

  • 입력 2009년 1월 24일 02시 56분


김영삼(YS) 전 대통령은 23일 ‘용산 사건’과 관련한 김대중(DJ) 전 대통령의 발언을 강하게 비판했다.

YS는 이날 한나라당 박희태 대표가 설 인사차 전화를 걸어 “국가적 위기에 국가 원로께서 좋은 길을 열어주면 국민에게 용기가 될 것”이라고 말하자 “당연하다. 하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도 있다”고 말했다고 한나라당 윤상현 대변인이 전했다.

YS는 “대통령까지 지낸 사람으로서 DJ는 입만 열면 선동과 파괴적 언행을 일삼고 있다”며 “전직 대통령으로서 부끄러운 줄 알아야 한다. 정말로 개탄스러운 일이 아닐 수 없다”며 강도 높게 비판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나라당 홍준표 원내대표도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주요 당직자회의에서 DJ를 겨냥해 “전직 대통령까지 야당 대열에 합세해 도시빈민 대책을 세울 생각은 안 하고 정치공세에 몰두하고 있다”며 “보기에 좋지 않다”고 지적했다.

한나라당 윤상현 대변인은 논평에서 “차제에 민주당 간판을 내리고 DJ당으로 개명하라”며 “그렇게 하면 비록 창피하더라도 정직함은 얻을 것”이라고 말했다.

DJ는 22일 서울 마포구 동교동 사저에서 정세균 대표 등 민주당 지도부와 가진 신년하례회에서 “정부가 불법만 내세워 사람을 잡아갈 생각만 하고 있다”고 말했다.

고기정 기자 ko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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