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화로 건조해지는 서울

  • 입력 2009년 1월 21일 02시 56분


최고-최저 상승폭 차 크고

작년습도 59%로 최저수준

서울이 지구온난화와 도시화의 영향을 받아 건조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상청에 따르면 서울의 2001∼2008년 평균 최고기온은 17.2도로 1973∼1980년(16.8도)에 비해 0.4도 높아졌다.

반면 2001∼2008년 평균 최저기온은 9.2도로 1973∼1980년(8.0도)보다 1.2도 상승하면서 최고기온 상승폭의 3배에 달했다.

서울의 2000년대 평균기온은 13.0도로 1970년대보다 1.1도 높아졌다.

기상청은 “최고기온과 최저기온의 상승폭 차이가 크게 나는 것이 지구온난화와 도시화의 특징이며 농촌지역은 최저기온과 최고기온 상승폭에 별 차이가 없다”며 “서울은 앞으로도 온난화와 도시화에 취약한 구조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지역에 이런 현상이 나타난 것은 습도, 이산화탄소, 구름 등에 따른 온실효과의 영향을 많이 받았기 때문이다.

서울의 일 최저기온이 25도 이상인 날(열대야 발생일)은 1970년대 4.5일에서 2000년대 7.8일로 크게 늘어났다.

지난해 서울의 습도는 59.5%로 평년보다 7.4%포인트 낮아지면서 1908년 기상 관측 이래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이유종 기자 pe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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