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수들 선정 ‘희망 사자성어’ 화이부동(和而不同)

  • 입력 2009년 1월 2일 03시 00분


2009년 희망을 담은 사자성어로 대학교수들은 ‘화이부동(和而不同)’을 선정했다.

교수신문은 새해를 맞아 지난해 12월 대학교수 180명을 대상으로 ‘희망의 사자성어’에 대해 설문조사를 한 결과 응답자의 39%가 새해에는 이념과 계층 간 갈등을 극복하고 화합하자는 의미에서 화이부동을 선택했다고 1일 밝혔다.

화이부동은 ‘남과 사이좋게 지내기는 하나 무턱대고 어울리지는 않는다’는 뜻. 서로의 다름과 차이를 전제로 조화(調和)를 강조하는 말이다. ‘군자는 화이부동(和而不同)하고 소인은 동이불화(同而不和)한다’는 논어 자로(子路)편의 글귀에서 따왔다.

화이부동 다음으로는 응답자의 19%가 선택한 ‘장수가 모든 군사와 고락을 함께한다’는 의미의 ‘단투천(簞投川)’이었다.

단투천은 단료투천(簞(료,요)投川)의 줄임말로 대장이 귀한 막걸리를 하사받았지만 부하들을 두고 혼자 마실 수 없어 고심하던 끝에 강에 막걸리를 풀어 군사들과 함께 마셨다는 고사성어다.

이 밖에 ‘쓸 만한 사람을 쓰고 공경할 만한 사람을 공경한다’는 ‘용용지지(庸庸祗祗)’, ‘깊은 못에 임하듯이, 얇은 얼음을 밟듯이 조심하라’는 ‘여리박빙(如履薄氷)’, ‘하늘과 땅처럼 영구히 변함이 없다’는 ‘천장지구(天長地久)’ 등이 뒤를 이었다.

허진석 기자 jameshuh@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