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친환경 학교급식’에 유해성 식품 첨가물?

  • 입력 2008년 12월 4일 06시 44분


광주지역 학교의 ‘친환경 학교급식’에 유해성 논란이 일고 있는 식품첨가물이 사용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참교육학부모회 광주지부는 3일 “광주지역 40개 초중고교 학교급식에 사용되는 가공식품을 조사해 보니 액상과당 아질산나트륨 글루타민산나트륨(MSG)을 비롯한 식품첨가물이 사용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 단체는 식품첨가물 사용이 법을 위반한 것은 아니지만 ‘위해성’ 여부가 명확하게 가려지지 않아 어린이들의 건강을 위협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후식으로 인기 있는 ‘무가당 요구르트’의 경우 설탕보다 당도가 높지만 체내에서 포도당으로 변하지 않고 바로 간으로 가는 것으로 알려진 액상과당이 널리 사용되는 것으로 밝혀졌다.

또 뇌 건강에 영향을 미치고 비만과 충치의 원인이 되는 아스파탐과 사카린 수크랄로즈 같은 합성감미료가 첨가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 단체는 “액상과당은 대부분 유전자변형 가능성이 높은 외국산 옥수수에서 추출되는 데다 그 과정에 화학약품 사용이 불가피해 어린이들에게 직접 영향을 줄 수 있지만 급식담당자들이 별다른 주의 없이 선택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햄 소시지 베이컨 돈가스 등 육가공 식품과 어묵 만두 오징어포 등에는 발암물질로 알려진 아질산나트륨과 두뇌장애 비만 등을 일으키는 것으로 알려진 MSG가 첨가된 것으로 확인됐다.

급식 주재료에 대한 실태조사 결과 면류에 들어가는 밀, 식용유 및 된장 고추장 간장 등 장류의 원재료 대부분이 수입품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번 조사는 광주시로부터 ‘친환경 식재료 지원학교’로 선정돼 학생 1인당 200원을 지원받는 학교의 가공식품을 중심으로 실시됐다.

김권 기자 goqu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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