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논을 국제 습지로 보호해야” 총회 결의안 추진

  • 입력 2008년 10월 30일 06시 09분


제10차 람사르 총회에서 다뤄지는 환경 관련 의제는 33가지. 이 가운데 중요한 습지이자 생명의 보고(寶庫)인 논이 주요 의제로 떠올랐다.

29일 람사르 NGO네트워크에 따르면 논이 보존할 수 있는 토양의 유실량에 맞먹는 댐 건설 비용은 666억7042만 원, 벼가 대기에서 흡수하는 이산화탄소 양은 연간 616만5007t에 이른다.

벼농사의 산소공급 효과는 2조 원가량, 논의 관개수가 지하수로 저장되는 양은 157억5000만 t으로 전국 수돗물 사용량의 2.7배나 된다. 논이 토양 보존, 대기 정화, 지하수 저장, 자연적인 댐의 역할을 하는 셈이다.

이에 따라 총회에서는 논을 국제적 습지로 인정하고 보호하자는 결의안 채택을 추진 중이다.

이날 창원시 풀만호텔에서 열린 ‘지속가능한 논 농업과 습지 국제 워크숍’에서 건국대 윤춘경(환경과학부) 교수는 “전 세계 습지의 18%(1억3000ha)를 차지하고 담수습지 다음으로 큰 습지가 논”이라며 “쌀 생산 장소, 홍수 통제, 지하수 충전, 토양 부식 통제, 수질 정화 등의 역할을 하는 논의 보호는 자연습지의 보전만큼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윤희각 기자 tot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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