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IST 석박사 재학기간 2년 줄인다

  • 입력 2008년 10월 30일 03시 03분


내년부터 석사 3년-박사 5년으로

KAIST가 석박사 과정 학생들의 재학기간을 대폭 줄이기로 했다.

서남표 총장이 “대학원생들이 각종 장학금 혜택을 보며 학교에 오래남아 있지 말고 빨리 사회로 나가 공헌하도록 하라”고 지시한 데 따른 조치다.

KAIST는 이에 따라 2009학년도 석박사 과정 입학생부터 재학기간을 석사는 5년에서 3년, 박사는 7년에서 5년, 석박사 통합은 8년에서 6년으로 줄인다고 29일 밝혔다.

이 기간 안에 졸업하지 못하면 원칙적으로 제적 처리하되 부득이한 경우 ‘학사연구심의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1회에 한해 1년간 연장할 수 있게 했다. 지금까지는 재학기간을 초과할 경우 심의위의 심의를 거쳐 2회에 걸쳐 2년간 연장할 수 있었다.

서 총장은 2007학번부터 연차초과 대학원생에 대한 학기당 수업료를 기존의 56만여 원에서 178만여 원으로 올렸다. 석사 2년, 박사 4년, 석박사 통합 6년을 넘어가면 연차초과가 된다.

최근 고학력 실업이 크게 늘면서 대학마다 연차초과 대학원생들이 크게 늘고 있으며 KAIST에도 대학원생 300여 명(전체 대학원생 4600여 명)이 연차를 초과한 것으로 파악됐다.

KAIST는 이에 앞서 학부의 경우 2007학년도 입학생부터는 성적이 3.0(만점 4.3) 이하일 때 학기당 최고 600만 원의 수업료를 내고 정규학기(8학기) 내에 졸업하지 못하는 학생들은 모두 연간 1200만 원에 이르는 수업료를 내도록 했다.

서 총장은 “학생들이 정해진 시간 내에 학위를 끝내도록 하는 것도 하나의 교육”이라고 말했다.

대전=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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