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교육청, 전교조에 단협 재협상 요구

  • 입력 2008년 10월 29일 03시 02분


충북도교육청이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 충북지부에 단체협약 일부의 재협상을 요구했다.

충북도교육청은 “2007년 11월 전교조 충북지부와 맺은 단체협약 가운데 32개 조항에 대한 단협 갱신 요구안을 공식 통보했다”고 28일 밝혔다.

전국 16개 시도교육청 가운데 교원노조에 단협 재협상을 요구한 것은 충북도교육청이 처음이다. 이에 앞서 서울시교육청은 20일 교원노조에 단협 부분 해지를 통보한 바 있다.

충북도교육청이 재협상을 요구한 조항은 교육정책 관련 10개, 사립학교 관련 10개, 학생 관련 3개, 학교운영 관련 8개, 기타 1개 등이다.

주요 재협상 요구 사항은 △60시간 이상 교원직무 연수 과정에 1시간 이상의 교원노동관계 관련 과목을 개설할 것 △직업교육 때 교원 노조 의견 수렴 △방학 중 근무제 폐지 △자립형 사립고 설립 중지 등이다.

충북도교육청 관계자는 “이번 재협상 요구 항목에는 17일 치러진 국정감사 때 지적받았거나 학교 현장으로부터 개선 요구를 받아온 것들이 포함돼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전교조 충북지부는 “전교조 본부 및 관련 기관과 협조해 교원노조의 단체교섭권을 무력화하려는 충북도교육청의 의도를 돌파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청주=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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