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나는 공부/외국어고 상담실]외대부속외고 입시대비법

  • 입력 2008년 10월 7일 05시 21분


일반전형, 영어실력 좋아야 안심

내신 감점폭 6점 이상이면 합격 장담못해

서울지역 외고보다 한 달여 일찍 시험을 치르는 외대부속외고(경기도 용인)는 올해 입학 경쟁이 과거 그 어느 때보다 치열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원자에게 가장 유리한 전형을 찾는 것이 입시 대비의 시작이다.

영어실력이 좋으면 영어우수자 전형이 유리하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올해부터 서울지역 외고의 영어우수자 전형 선발인원이 대폭 줄면서 외대부속외고 영어우수자 전형에 지원자가 몰릴 것이 예상되므로 무턱대고 지원해선 안 된다.

영어우수자 전형은 다른 전형과 같은 문제로 영어듣기, 영어독해, 언어시험을 치르고, 추가로 영어인성면접과 영어에세이 작성 시험을 치른다. 올해 경기지역 외고 시험은 도교육청 주관으로 출제되기 때문에 학교별 특색이 나타나지 않는 수능형 문제가 주를 이룰 것으로 보인다. 도교육청이 만든 문제은행에서 학교별로 문제를 재량껏 선택하기 때문에 기출문제를 살펴보는 것도 의미가 있다. 영역별 출제경향을 분석해 본다.

▽언어영역=문학 지문과 어휘·어법 문제가 많은 경기지역 다른 외고와 달리 비문학의 출제빈도가 높았다. 문제가 워낙 다양하다 보니 언뜻 보면 사회 문제로 보이는 문항도 있었다. 독서경험이 풍부한 학생들에게 유리한 문제가 많다.

▽영어듣기=한국외국어대에서 실시하는 FLEX 유형의 듣기가 출제돼왔다. 교육청 출제로 인해 문제유형이 많이 바뀔 것으로 예상되나 기본기만 탄탄하다면 크게 우려할 필요는 없다. 수능형 듣기와 TEPS형 순수듣기, 수능 독해를 응용한 장문청취 훈련을 꾸준히 해야 한다.

▽영어독해=외대부속외고 입시에서 독해 파트가 독자적으로 출제된 적은 없었다. 하지만 2009학년도 입시에서는 영어독해의 배점이 70점으로 따로 주어졌다. 평소 수능형 독해를 중심으로 속독훈련을 해 놓는 것이 중요하다.

▽영어 에세이=영어우수자 전형에서 실시하는 영어에세이 작성은 학교별로 출제된다. 외대부속외고의 에세이 주제는 다소 철학적이고 모호한 주제에서 자주 출제됐다. 50분 동안 A4용지 1장 정도인 500∼600단어 내외의 답안을 작성하면 된다. 실전과 같은 조건으로 쓰기연습을 해 두면 도움이 된다.

▽영어면접=영어우수자 전형의 영어면접은 올해 처음 시도된다. 주제가 적힌 봉투를 뽑아 1, 2분 정도 생각한 뒤 답변하는 방식으로 일반 인성면접을 영어로 한다고 생각하면 된다. 장래계획, 학업계획, 존경하는 인물, 자신의 장단점 등을 영어로 말하는 연습을 해본다.

일반전형 기준으로 외대부속외고는 영어의 비중이 다른 경기권 외고에 비해 높은 편이기 때문에 영어가 합격의 결정적 요소라 할 수 있다. 따라서 영어가 약한 학생은 다른 외고에 지원하는 것이 좋다. 교육청 출제로 인해 문제의 난도가 떨어질 경우 중학교 내신의 비중이 상대적으로 커질 수 있다는 점도 고려해야 할 사항이다. 내신산출 프로그램으로 계산했을 때 감점 폭이 6점 이상이면 시험으로 극복하기가 쉽지 않으므로 내신비중이 낮은 전형이나 학교로 지원방향을 바꾸는 것도 생각해봐야 한다.

이은주 토피아아카데미 강남본원 부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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