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전북 비적고 고온… 밭작물 발육 부진

  • 입력 2008년 9월 18일 07시 18분


전북지역에 최근 비가 내리지 않고 고온이 계속돼 김장용 채소 등 밭작물의 생육 부진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17일 전북도에 따르면 이달 들어 16일까지 도내에 내린 비는 12.6mm로 예년 9월 한 달간 평균 134.0mm를 크게 밑돌고 있다.

8월에도 143.4mm의 강수량을 기록해 예년 평균 254.8mm의 56%에 그쳤다.

이로 인해 도내 저수지 저수율도 계획량의 52% 수준인 3억4000만 t으로 예년보다 18%포인트 낮다.

가뭄으로 토양의 수분함량이 크게 떨어지면서 8월부터 모종을 옮겨 심은 김장용 무와 배추가 제대로 자라지 못하고 있다.

특히 낮 최고기온이 30도가 넘는 고온현상까지 겹치면서 일부 고지대에서는 작물이 고사하는 사례도 나타나고 있다.

도내에서는 고창, 부안, 완주군과 정읍, 김제시 등을 중심으로 올가을에 4500ha의 김장용 무와 배추를 재배하고 있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전북도 관계자는 “가뭄이 이달 말 이후까지 계속된다면 밭작물에 적지 않은 피해를 줄 것으로 예상된다”며 “스프링클러 등을 최대한 지원하는 등 가뭄 대책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광오 기자 ko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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