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물 쓰레기 재활용률 늘었다…4년 새 77% 증가

  • 입력 2008년 9월 17일 03시 02분


최근 음식물 쓰레기의 매립이나 소각이 크게 줄고 재활용 비중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환경부에 따르면 사료나 퇴비 등으로 재활용하는 음식물 쓰레기의 양이 2002년 하루 평균 7130t에 불과했지만 2006년엔 1만2603t으로 약 77% 증가했다.

음식물 쓰레기 발생량 대비 재활용률은 2002년 62.6%(발생량 1만1397t)였지만 매년 꾸준히 증가해 2006년에는 94.2%(발생량 1만3372t)로 크게 늘었다.

반면 매립은 2002년 3345t(29.3%)이었지만 2006년 261t(2.0%)으로, 소각은 2001년 922t(8.1%)에서 2006년 508t(3.8%)으로 양과 비중 모두 크게 감소했다.

음식물 쓰레기의 재활용이 늘어나면서 음식물 쓰레기도 자원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환경부가 지난해 전국 241개 음식물 쓰레기 처리시설을 대상으로 제품 생산 및 판매 현황을 조사한 결과 음식물 쓰레기를 원료로 사료나 퇴비, 중간원료, 에너지 등을 생산해 인근 농가나 농협, 한국전력 등에 판매해 총 187억여 원의 수입을 올렸다. 이는 자가 사용이나 이웃 농가 등에 무상으로 제공한 것을 뺀 금액이다.

제품별로는 퇴비 판매로 174억 원을 벌어들여 가장 많았고, 사료로 8억6000여만 원, 전력·바이오가스 3억9000여만 원, 중간원료 8000여만 원 등이다.

환경부는 음식물 쓰레기를 재활용해 연간 1559억 원의 사료 및 비료, 에너지 대체 효과가 있는 것으로 분석한다.

환경부 생활폐기물과 이영채 사무관은 “2005년부터 본격적으로 음식물 쓰레기의 직매립을 금지하고, 음식물 쓰레기를 감량하는 한편 불가피하게 발생한 폐기물에 대해선 처리시설의 용량을 늘리는 방법으로 재활용을 강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유덕영 기자 fired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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