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표율 15.4%
공정택(74) 현 교육감이 30일 사상 첫 주민 직선제로 치러진 서울시교육감 선거에서 당선됐다.
공 교육감은 최종 개표 결과 49만9254표(40.09%)를 얻어 47만7201표(38.31%)를 얻은 주경복 후보를 2만2000여 표 차로 앞섰다.
이로써 공 교육감은 재선에 성공해 2010년 6월까지 1년 10개월 동안 교육감 직을 계속 수행하게 됐다.
부재자투표 개표부터 시작된 개표 초반에는 주 후보가 공 후보를 앞서 나갔지만 오후 9시부터 공 후보가 우세를 보인 강남구와 서초구의 개표가 진행되면서 공 후보가 주 후보를 앞서 나갔다.
이후 두 후보는 한 시간 정도 500여 표 내에서 앞서거니 뒤서거니를 반복하며 치열한 접전을 벌였으나 오후 10시가 지나면서 공 후보가 주 후보를 다시 앞서기 시작해 점차 표차를 벌려 나갔다.
공 후보는 개표가 종료될 때까지 한 차례도 역전을 허용하지 않은 채 개표가 90% 이상 진행된 오후 11시 반에는 주 후보를 1만 표 이상 앞서나가며 사실상 당선을 확정지었다.
한편 이날 오전 6시부터 오후 8시까지 진행된 투표에서 최종 투표율은 당초 서울시선거관리위원회가 목표로 했던 30%의 절반에 그친 15.4%에 불과했다.
이날 투표율은 역대 선거 최저 투표율을 기록한 지난해 2월의 부산시교육감 선거 투표율 15.3%에 비해 불과 0.1%포인트 높은 것으로 지난주 실시된 전북교육감 선거(21.0%)와 지난달 치러진 충남교육감 선거(17.2%)보다 낮다.
김기용 기자 kk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