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해운대 파라솔’ 기네스북 도전

  • 입력 2008년 7월 25일 07시 27분


여름이면 형형색색 장관을 이루는 해운대해수욕장의 비치파라솔과 샌드페인팅(모래그림작품)이 기네스 세계기록에 도전한다.

부산 해운대구는 다음 달 2일 오전 10시부터 7시간 동안 해운대해수욕장에 설치된 파라솔의 수를 1시간 단위로 파악해 가장 많은 파라솔이 펼쳐진 시점에서 세계기록으로 인정받아 기네스북에 올릴 예정이라고 24일 밝혔다.

기네스 세계기록 등록업무를 대행하고 있는 한국기록원은 정확한 집계를 위해 계측원 40여 명을 투입해 피서객이 대여한 파라솔을 구간별로 파악한 뒤 합산한다.

주말이면 1.5km의 해운대해수욕장 백사장에는 하루 최대 1만2000개의 파라솔이 빼곡하게 들어선다. 세계 어느 해수욕장에서도 보기 드문 이런 이색 풍경은 기네스 기록에 등록된 적이 없다.

해운대구는 실제 피서객이 대여한 파라솔을 기준으로 하기 때문에 귀가 또는 반납하는 경우를 감안할 때 당초 목표치인 1만여 개에는 다소 모자라는 6000∼7000개의 파라솔이 세계기록에 오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와 함께 다음 달 3일에는 세계 최대 크기의 샌드페인팅도 기네스 세계기록에 도전한다.

동백섬 주차장 옆 광장에서는 이날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컬러 모래 300kg을 이용해 해운대해수욕장과 파라솔을 주제로 920m²(가로 40m, 세로 23m)의 모래그림작품이 부산시민과 전문가 등 60여 명이 참가한 가운데 만들어진다.

현재 이 분야 세계기록은 지난해 6월 13일 스페인에서 제작한 859.42m²다.

해운대구는 기네스 세계기록 도전을 축하하기 위해 31일 오후 7시 해운대해수욕장 이벤트광장에서 댄스 경연, 노래 대결 등 피서객이 참여하는 이벤트를 연다. 또 다음 달 3일 오후 7시 반 해운대해수욕장 특설무대에서는 인기가수 축하무대와 난타 공연, 불꽃놀이 등으로 꾸며지는 특별공연이 진행될 예정이다.

해운대구 관계자는 “우리나라만의 독특한 해수욕장 문화인 비치파라솔을 샌드페인팅과 함께 기네스 세계기록에 등록해 해운대해수욕장을 전 세계에 알릴 예정”이라고 말했다.

조용휘 기자 silen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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