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연결도로 없는 탄현역 어떻게 가라고…”

  • 입력 2008년 7월 16일 03시 01분


고양, 파주시 주민들이 서울로 가는 주요 교통수단이 될 경의선 복선전철이 내년 6월 전면 개통될 예정이다.

하지만 고양시 일산서구 탄현역 일대 주민들은 서울까지 가장 빠르게 갈 수 있는 이 노선을 이용하기 어렵게 됐다. 탄현1, 2지구 2만여 가구 주민이 경의선을 이용하는 데 필수적인 연결도로 개설이 무산됐기 때문이다.

고양시는 탄현역을 둘러싸고 있는 개발예정지의 사업 시행사가 연결도로를 만들어 기부하면 이를 조건으로 사업을 승인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최고 59층짜리 주상복합건물을 짓겠다는 사업 시행사의 계획이 4일 경기도로부터 제동이 걸리자 도로 개설도 없던 일이 돼 버렸다.

이 도로 없이 탄현역으로 가기 위해서는 먼 길을 우회해야 하기 때문에 탄현1, 2지구에서는 경의선 복선전철 이용이 사실상 어렵다.

시행사는 770억여 원을 들여 자신들의 용지를 지나는 폭 25m 도로를 200여 m씩 세 방향으로 뚫겠다고 밝혀 왔다.

진입도로 개설 계획은 주변 아파트 시세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기 때문에 도로가 개설되지 않아 탄현역 접근이 어렵게 되면 주민 반발로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이동영 기자 argu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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