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녀 살해피의자 이복동생이었다

  • 입력 2008년 7월 14일 02시 56분


인천 강화도의 윤복희 씨 모녀 납치 살해 사건 피의자 가운데 하모(26), 안모(26) 씨가 2006년 살해한 뒤 암매장했다고 진술한 강화읍 모 다방 여종업원(당시 19세)은 하 씨의 이복동생인 것으로 드러났다.


▶본보 12일자 A12면 참조
강화모녀 살해 피의자 “2년전 다방 女종업원도 살해 매장”

인천지방경찰청은 “하 씨가 ‘2006년 4월 24일 평소 자주 다투며 사이가 좋지 않았던 이복동생을 안 씨와 함께 납치해 살해한 뒤 경기 시흥시 시화호 인근에 암매장했다’고 진술했다”고 13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하 씨는 동생을 암매장한 뒤 5월 9일 동생이 갖고 있던 휴대전화로 자신의 아버지에게 전화를 걸어 “딸을 데리고 있으니 5000만 원을 준비해 시흥시의 한 할인매장에서 만나자”고 협박했으나 돈을 받는 데는 실패했다.

경찰은 하 씨가 동생을 죽인 뒤 암매장했다고 밝힌 시화호 인근 교량 밑에서 이날 동생으로 추정되는 시신을 발굴했으며 신원을 확인하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 감식을 의뢰할 계획이다.

경찰 관계자는 “당시 여종업원 실종사건을 수사하는 과정에서 하 씨와 안 씨를 용의자로 조사했으나 뚜렷한 혐의점을 찾지 못했다”고 밝혔다.

한편 경찰은 윤 씨 모녀 살해 사건과 관련한 현장검증을 14일 하기로 했다.

인천=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


▲ 영상취재: 동아일보 편집국 사진부 박영대 기자


▲ 영상취재 : 동아일보 사진부 박영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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