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세운상가 일대 43만여m², 주상복합단지로 재탄생

  • 입력 2008년 7월 14일 02시 56분


종묘에서 남산 방향으로 바라본 조감도. 사진 제공 서울시
종묘에서 남산 방향으로 바라본 조감도. 사진 제공 서울시
서울 세운상가 주변 지역의 재개발 사업이 본궤도에 오른다.

서울시는 최근 종로구와 중구에 걸쳐 있는 세운상가 일대 43만8585m²의 재정비촉진계획 수립을 마쳤다고 13일 밝혔다. 종로구와 중구엔 주민공람, 의회 의견청취, 공청회 등을 요청했다.

재정비촉진계획안에 따르면 종로구 종로3가동과 중구 입정동 등 세운상가 주변 43만8585m²의 세운재정비촉진지구는 6개 구역으로 나눠 단계적으로 재정비한다.

6개 구역 가운데 5곳은 도시환경정비사업으로, 나머지 1곳은 도시계획시설사업으로 추진한다.

세운재정비촉진지구에는 850% 이하의 용적률을 적용해 연면적 303만7269m², 최고 높이 122m의 주상복합단지를 짓는다.

도심 공동화는 방지하되 주거시설이 과다하게 밀집하지 않도록 건물의 주거비율을 전체 면적의 30% 이상, 블록별 개발 면적의 50% 이하로 제한한다.

건물의 용도별 면적은 주거 149만6526m², 업무 92만3593m², 상업 50만891m², 문화공공시설 11만6259m² 등이다.

세운상가를 철거하고 폭 90m, 길이 1km의 대규모 녹지대를 만들어 종묘와 남산을 녹지축으로 잇는다. 청계천변에는 녹지축과 연계한 친수(親水)공간도 생긴다.

세계문화유산인 종묘를 보호하기 위해 종로변의 건축물 높이는 기존 세운상가 높이와 비슷한 55m 이하로 제한한다. 광장과 남산을 바라볼 수 있는 폭 20m 이상의 보행공간도 만들 계획이다.

이 밖에 종합예술공연시설과 야외공연장 등 문화시설을 대폭 늘려 충무로, 종묘, 인사동 등을 잇는 문화예술 중심지 및 관광명소로 키운다는 계획이다.

시는 세운재정비촉진지구에 대한 자치구 주민공람 등 관련 절차를 거쳐 8월 계획을 결정고시한 뒤 구역별로 재정비촉진사업을 추진한다.

한편 지난해 7월 재정비촉진계획이 결정된 1단계 구간인 세운1구역 도시계획시설사업은 11월 현대상가 철거를 목표로 협의 보상(현재 보상률 98%) 등 사업을 추진 중이다.

이유종 기자 pe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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