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美초호화 크루즈 ‘레전드호’ 부산을 둥지로

  • 입력 2008년 7월 11일 07시 40분


초호화 크루즈선인 미국의 7만 t급 레전드호가 내년 부산을 모항(母港)으로 아시아 지역에 연중 배치된다.

부산항만공사(BPA)는 세계 2위의 크루즈선사인 미국 로열캐리비언인터내셔널(RCI)이 내년에 부산을 모항으로 레전드호를 아시아 지역에 연중 배치한다고 10일 밝혔다.

10일 부산을 방문한 RCI의 애덤 골드스타인 사장은 BPA 이갑숙 사장과 만난 자리에서 “RCI가 운영하는 호화 크루즈선인 랩소디호(7만8000t)를 4, 5월 부산을 모항으로 6차례에 걸쳐 한시적으로 운항한 결과 예약률이 100%에 이르러 가능성을 보여줬다”고 말했다. 당시 한국인 승객 2500명이 랩소디호를 탔다.

크루즈선은 모항에서 승객들을 태워 모항 인근 도시와 바다를 유람하다 다시 모항으로 돌아오는 형태로 운항된다.

레전드호는 올해 부산항에 기항한 랩소디호와 비슷한 규모로 총길이 265m, 폭 32m에 최대 2074명이 탑승할 수 있으며 객실 902개, 실내수영장, 암벽등반시설, 조깅 트랙, 9홀 골프코스, 연회장 등의 시설을 갖추고 있다.

한편 이 회사는 최근 “한국인 승무원 1000명을 뽑기로 하고 15일까지 1차 모집인원 150명을 RCI 크루즈 승무원 과정으로 선발한다”고 밝혔다. 이번에 선발된 인원은 교육과정을 마친 뒤 9월부터 채용된다.

조용휘 기자 silen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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