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경기]여론광장/시민 성원에 인천대 국립대전환 착착

  • 입력 2008년 6월 13일 06시 36분


세계 각국은 지역 인재를 기르는 대학을 통해 그 지역의 발전과 삶의 질을 높여 자부심을 갖고자 노력한다.

지역 대학에 지역 기업체들이 기부하는 등 성원을 보내는 것도 같은 이유에서다.

인천지역의 대표적 대학인 인천대에 대한 시민의 기대는 시립대에서 국립대로 전환하기 위한 청원에 무려 130만 명이 넘게 서명한 것을 보면 쉽게 알 수 있다.

인천대가 국립대로 전환하기 위해서는 앞으로 많은 어려움이 남아 있지만 점차 해결될 기미를 보이고 있다.

지난달 15일 인천대 운영위원회는 소위원회를 열어 대학 발전을 위한 요구사항을 시와 협의하면서 많은 부분에서 대학이 더욱 발전할 수 있도록 시가 전향적으로 수용할 것을 합의했다.

먼저 향후 대학 운영에 필요한 예산으로 연간 300억 원을 정액 지원하고, 지원 근거를 명시하기 위해 관련 조례를 제정해 줄 것을 협의했다.

또 토지개발공사에 이미 출자된 659억 원 상당의 땅(수익용 재산)을 대학발전기금의 개념으로 바꿔 국립대로 전환한 이후 10년간 1154억 원을 분할 지원하도록 조정했다.

경제자유구역인 송도국제도시에 제2캠퍼스를 조성하기 위해 21만여 평의 터를 달라는 인천대의 요구에 대해서도 시는 난색을 표하다 최근에야 긍정적으로 바뀌었다.

시는 제2캠퍼스에 외국 유명대의 분교를 유치하는 등 발전 계획을 수립할 경우 10만 평 이상을 무상으로 제공할 수 있다는 자세를 보이고 있다.

인천대의 노력에 따라 탄력적인 변화를 줄 수 있다는 것으로 발전적인 변화로 평가할 수 있다.

또 증원·증과를 위한 관련법 개정을 정부에 건의하고, 대학발전협의체의 구성을 추진하는 것으로 의견을 모았다.

이번 소위원회에서 시는 적극적인 협조를 약속했지만 대학 구성원의 새로운 노력이 뒤따라야 가시적인 성과를 낼 수 있다. 그래야 시민들의 적극적인 성원과 격려도 보태질 것이다.

김실 인천시교육위원 heaven791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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