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쇠고기 수입 반대' 촛불집회 시작

  • 입력 2008년 6월 10일 19시 30분


6·10 민주항쟁 21주년인 10일 오후 7시부터 서울을 비롯해 전국에서 미국산 쇠고기 수입을 반대하는 대규모 촛불집회가 열리고 있다. 집회를 주최하는 광우병 대책회의는 전국에서 최소 10만, 최대 100만 명이 참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주최측은 미국산 쇠고기 수입 고시 철회와 즉각 재협상을 주장하고 있다.

2004년 노무현 전 대통령 탄핵 반대 시위 이후 서울시내에서 10만 명 이상이 참여하는 대규모 시위는 처음이다. ‘갑호 경계령’을 내린 경찰은 서울시내에 221개 중대 2만2000여명, 전국 각지에 4만 여 명에 달하는 대규모 병력을 배치했다.

동아닷컴은 현장에 취재기자들을 보내 집회소식을 실시간으로 보도한다. <동아닷컴>

<1신>

서울시청 앞 서울광장과 광화문 일대는 오후 7시 현재 도로가 대부분 통제된 채 5만여 명(경찰추산)의 시민들이 모여 집회를 시작했다. 서울광장에서 광화문 사거리까지 차도와 인도는 시민들로 대부분 채워졌다. 시위대는 정부를 향해 미국산 쇠고기 수입 고시 철회를 요구했다.

노동계와 학계, 종교계, 여성계 단체 등은 각각 사전행사를 마치고 속속 광화문 일대로 모여들었다. 연세대와 이화여대, 서강대 학생들도 연세대에서 故 이한열 열사 추모제를 마친 뒤 집회에 합류하기 위해 행진에 나섰다. 서울대, 고려대 등 동맹 휴업을 결의한 15개 대학 학생들은 대학로에서 사전집회를 갖고 합류했다.

주최 측은 서울에서 50만 명, 지역에서 50만명 등 전국에서 모두 1백만 명이 집회에 참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집회에 앞서 오후부터 서울광장 일대에선 보수단체와 촛불집회 참가자간의 충돌이 벌어졌다. 보수단체 회원 6000여명은 우후 3시부터 서울광장에 모여 ‘불법시위를 중단하라’며 법질서 수호 反촛불 집회를 열고 있다. 광장 한쪽에서는 광우병 대책회의가 주최한 촛불집회 참가자들이 이들에게 ‘물러가라’고 고함을 지르며 대치하고 있다.

조창현 동아닷컴 기자 cch@donga.com

최현정 동아닷컴 기자 phoebe@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