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광주 하계U대회 유치예산 공개 논란

  • 입력 2008년 6월 10일 06시 06분


민노당 행정정보 공개 청구… 市 “대상 아니다” 거부

광주시가 2013년 하계 유니버시아드(U)대회 유치 실패 이후 일고 있는 유치 예산 공개 여론에 대해 정면 대응을 선언하고 나섰다.

광주시는 9일 민주노동당 광주시당이 행정정보공개 청구 절차를 통해 유치예산 사용 명세를 공개하라고 촉구한 데 대해 사실상 ‘공개 불가’ 견해를 밝혔다.

시는 이날 해명자료를 통해 “U대회 유치위는 민법상 순수민간단체(법인)로 예산집행 결과는 정부 측에 정산을 마친 뒤 감사원 감사를 받게 돼 있다”고 밝혔다.

시는 “평창동계올림픽, 여수엑스포 등 대규모 국제행사들도 같은 절차를 거쳤다”며 “민간법인인 유치위는 ‘공공기관의 정보공개에 관한 법률’에 따른 정보 공개 의무기관이 아니다”고 강조했다.

또 시는 “유치위는 정부 보조금과 시 출연금, 기업 출연금 등으로 재원을 마련해 유치활동을 폈다”며 “시장의 해외 유치활동 때도 유치위로부터 경비를 지급받아 활동했다”고 해명했다.

한편 광주시의회 유재신 의원은 최근 본회의에서 “유치위는 불필요한 오해를 불러일으키지 않도록 모든 유치과정에 대해 시민들에게 설명하고 기금의 조성 내용과 집행 내용을 밝혀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번 2013 하계 유니버시아드 대회 유치위원회 예산규모는 정부 보조금 18억 원, 시 출연금 29억 원, 기업체 등 후원금 59억 원 등 모두 106억 원이다.

김권 기자 goqu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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