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새 두살 더 ‘늙은’ 신입사원

  • 입력 2008년 6월 10일 03시 00분


평균 26.4세… “졸업 늦고 취업재수 많은 탓”

새내기 직장인들의 입사 나이가 10년 전보다 두 살가량 높아진 것으로 조사됐다.

채용정보업체 인크루트는 자사(自社) 회원으로 등록한 대졸 직장인 10만7354명의 첫 직장 입사 때 평균 나이를 분석한 결과 1997년 24.7세에서 지난해 26.4세로 두 살 정도 많아졌다고 9일 밝혔다.

최근 10년간 신입사원의 평균나이는 1999년 25.3세, 2003년 26.0세, 2006년 26.2세로 꾸준히 높아지는 추세다.

남성 신입사원의 평균 나이는 1997년 25.6세에서 지난해 28.0세로, 여성도 같은 기간 22.6세에서 24.8세로 각각 높아졌다. 특히 30세가 넘어 사회에 첫발을 내딛는 ‘늦깎이’ 직장인들의 비중도 1997년 3.5%에서 2001년 7.2%, 지난해 13.3%로 늘어나는 추세다.

이광석 인크루트 대표는 “취업 준비를 위한 휴학으로 졸업 나이가 늦어지고, 취업 재수가 늘어나면서 신입사원 연령이 계속 높아지고 있다”며 “일자리 감소와 취업난으로 당분간 신입사원의 고령화 현상이 유지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박형준 기자 loves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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