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모든 초중고에 영어전용교실

  • 입력 2008년 6월 2일 02시 5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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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 공교육을 강화하기 위해 2010년까지 서울시내 1248개 모든 초중고교에 최소 1개 이상의 최첨단 영어전용교실이 설치된다.

서울시교육청은 1단계 사업으로 올해 추경 예산에 영어전용교실 설치 목적으로 66억 원을 신청하고 교육과학기술부 지원금 73억 원을 합쳐 연말까지 278개 초중고교에 영어전용교실을 설치할 방침이다.

시교육청은 이미 11억 원을 들여 22개 초중고교에 영어전용교실을 시범 설치한 것을 비롯해 올해까지 300개 학교에, 2010년까지 단계적으로 모든 학교에 영어전용교실을 마련하기로 했다.

시교육청의 올해 추경 예산안은 현재 서울시교육위원회의 심의를 받고 있으며, 향후 서울시의회의 심의·의결을 거치면 최종 확정된다.

영어전용교실은 과거 학생 개인별로 칸막이가 돼 있는 ‘랩실’ 형태와는 전혀 다른 모습으로 만들어진다.

최신식 빔 프로젝터는 물론 동영상 상영과 간단한 터치만으로 조작이 가능한 전자칠판, 모둠별로 활용할 수 있는 컴퓨터와 책상 등 멀티미디어 환경을 만들 계획이다. 특히 교실에서 자유롭게 움직이고 대화하는 과정을 통해 영어를 직접 체험할 수 있게 한다는 게 목표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과거의 랩실은 폐쇄적이고 단조롭다는 문제점이 있다”며 “영어전용교실에서는 영어 교사들과 아이들이 다양한 상황극이나 대화로 영어를 배울 수 있도록 개방된 구조로 만들 계획”이라고 밝혔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이번 사업은 시교육청 차원에서 영어 공교육을 강화하기 위한 방안으로 지난해 상반기부터 추진해 왔다”며 “시범 운영 결과 등을 수시로 반영해 영어교육 기반을 갖추겠다”고 말했다.

김기용 기자 kky@donga.com

황규인 기자 kin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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