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전통문양 디자인 원단 ‘수출 순항’

  • 입력 2008년 5월 14일 05시 48분


작년 4000만 달러 이어 올 3월말 800만 달러 실적

우리 전통문화와 관련된 문양으로 디자인을 한 원단이 해외시장에서 잘 팔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대구시에 따르면 전통문양 디자인을 한 원단은 지난해 4000만 달러어치가 수출된 데 이어 올해도 3월 말 현재 800만 달러의 수출실적을 올렸다.

또 최근 전통문양 원단을 구입하려는 바이어들의 문의가 크게 늘고 있어 올해 말까지 5000만 달러 이상의 수출실적을 거둘 것으로 예상된다.

‘한복을 차려입고 그네 타는 여인’과 ‘화려한 모란꽃 위를 나는 까치’ 등 전통문양을 활용한 디자인은 원단은 물론 담요, 커튼, 벽지 등에도 적용돼 소비자들에게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대구시는 2004년부터 지역 섬유업계에 연구 개발비를 지원하며 전통문양을 활용한 디자인 개발 사업을 추진 중이다.

지난해의 경우 지역 12개 섬유업체가 이 사업에 참여했다.

이 가운데 유림물산㈜ 등 7개 업체는 전통문양을 활용한 원단을 만들어 올해 1월 미국 뉴욕에서 열린 ‘텍스 월드 USA’ 전시회에 참가해 266만 달러어치의 원단을 수출했다.

대구시 박윤희 섬유패션 담당은 “최근 국내외 패션 업계에서는 전통이 새로운 화두로 떠올라 동양적인 분위기를 자아내는 전통문양 등으로 디자인한 원단이 속속 개발되고 있다”고 말했다.

정용균 기자 cavatin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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