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형 MBA]현재 12곳 운영… 경쟁률 양극화 뚜렷

  • 입력 2008년 5월 14일 02시 58분


한국형 MBA의 경쟁률이 계속 높아지는 가운데 각 대학 경쟁률이 양극화 현상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교육과학기술부는 2006년 9월 서울대 고려대 연세대 등 7개 대학의 MBA를 ‘한국형 MBA’로 지정해 문을 열었다. 2007년 3월에는 동국대와 숙명여대 등 4개교에서 MBA 과정을 개설했고, 8월에는 전남대가 MBA 과정을 시작해 현재 모두 12개가 운영되고 있다.

한국형 MBA가 최근 2008학년도 상반기 신입생을 모집한 결과 1279명 모집에 3882명이 지원해 3.04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도 상반기 경쟁률 2.7 대 1, 하반기 1.8 대 1에 비해 다소 오른 수치다.

11개 MBA의 풀타임(주간) 과정 평균 경쟁률은 1.83 대 1, 9개 MBA의 파트타임(주말·야간) 과정은 3.59 대 1을 기록했다.

풀타임 과정에서는 고려대가 2.85 대 1로 경쟁률이 가장 높았다. 서강대가 2.8 대 1, 연세대 2.2 대 1, 서울대 1.96 대 1이었다. 그 외의 대학은 0.85∼1.7 대 1 정도로 높지 않은 경쟁률을 보였다.

주말이나 야간을 이용해 MBA 학위를 받을 수 있는 파트타임 과정은 풀타임보다 경쟁률이 높았다. 연세대가 10.3 대 1로 가장 높았고 △고려대 6.74 대 1 △서강대 5.2 대 1을 기록했다.

외국인 입학생도 조금씩 늘어나는 것으로 확인됐다. 2007년 상반기에 16명이었던 외국인 입학생은 이번 모집에서 24명으로 늘었다. 해외 대학의 졸업 시기와 맞물리는 지난해 하반기 모집에선 61명이 입학했다.

최종 등록한 신입생 1110명 가운데 10년 이상 직업 경력을 가진 사람이 401명, 8∼10년 경력이 155명이었고, 직장 경험이 없는 사람은 117명에 그쳤다.

교과부 관계자는 “한국형 MBA의 교육과정이 정착되면서 서서히 경쟁률이 오르고 있다”며 “대학들이 교육과정 등에 대한 투자를 늘리면서 외국인 교수와 외국인 학생 수도 매년 늘고 있다”고 말했다.

최창봉 기자 ceric@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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