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목고 준비용-경시 기출문제 많이 풀어야
대한수학회가 주관하는 KMO는 △1차 시험 △1차 시험 통과자를 대상으로 하는 2차 시험으로 구성된다. 고등부 응시자에 한해 2차 통과자를 대상으로 한 3차 시험이 있다. 중등부는 지난해 1만3000여 명이 응시해 약 10%만이 1차를 통과했고, 2차에선 500여 명만이 입상했다.
초등 고학년 때부터는 준비를 시작해야 하며, 3년 정도의 단계별 학습과정을 갖추도록 한다. 먼저 중등선행을 마무리한 뒤 고등과정 ‘10-가, 나’와 ‘수Ⅰ’을 진행하면서 중등심화를 다진다. ‘10-가, 나’ 중에서도 함수, 부등식 파트를 중시해야 한다. ‘수Ⅰ’은 지수, 수열, 순열·조합 파트 학습이 이뤄지면 된다. 중등심화는 시중에 판매 중인 특목고 준비용 수학문제집이나 경시대회 준비용 문제면 된다.
중등심화를 풀어낼 자신감이 생겼다면 본격적인 KMO 준비에 돌입한다. 정수, 대수, 기하, 조합 파트에 대해 KMO 문제유형에 맞춘 이론학습이 이루어져야 한다. 국내외 각종 경시 기출문제들을 연습하며 실력을 쌓는다. KMO 실전 문제 풀이는 끝이 없다고 봐야 한다.
1차 시험은 보통 5월 중순에 치른다. 중간고사 기간이 끝난 지 얼마 안된 시점이므로 중간고사 기간에도 그 감각을 잃지 않도록 몇 문제씩 꾸준히 풀어보는 자세가 필요하다. 문제는 주관식 단답형 20문항(100점 만점). 기하, 정수론, 대수(함수 및 부등식), 조합 등 4분야가 출제되며, 미적분은 제외된다.
KMO 1차 시험 성적은 특목고 입시에도 반영된다. 한국과학영재학교 입시 1단계 전형인 학생기록물 평가에 반영된다. 민사고 입시에선 서류전형 시 수학능력 판단 기준으로 삼기도 한다. 상산고에선 수학특기자 전형에서 KMO 입상성적에 따라 지원자격을 받기도 한다.
2차 시험은 주관식 서술형. 오전, 오후 4문항씩 총 8문항을 5시간에 푼다. 모든 문제를 시간 내에 해결하기란 쉽지 않으므로 자신 있는 문제를 정확하게 논리적으로 풀어 서술하도록 방향을 잡으면 좀 더 높은 상을 노릴 수 있다.
서울권 과학고에서는 KMO 1차 입상성적을 가산점으로 인정해 주지 않고, 경기권 과학고도 1차 성적을 인정해 주지 않는 쪽으로 가닥을 잡고 있다. 따라서 KMO 2차 시험에서 높은 상을 받아야만 과학고 입시에서 유리한 입장에 설 수 있다.
한승희 영재사관학원 영재교육센터 과고 부장